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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거 줄이기보다는 임금 상승률을 둔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 시각) 악시오스에 따르면 AI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의 노동자들은 챗GPT가 등장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노출도가 낮은 직군보다 실질 임금 상승률이 6.7%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사니아 에들리히와 토르스텐 슬록 경제학자의 연구 결과에서, AI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은 결과적으로 연간 280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득 사다리 아래쪽의 노동자들이 위쪽보다 임금 상승률 하락이 크게 나타났으며, 이번 연구에서 고용 규모 자체에 대해서 AI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이번 조사 자료로 노동부의 임금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앤트로픽의 경제 지수 측정에 나온 AI 노출도를 11개 직군에 적용했다.
11개 직군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고객 서비스 응대, 금융 분석가들이 포함됐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미국 노동인구의 약 3.7%인 580만 명의 노동자가 AI에 노출이 많이 되고 있다며 이는 최소 추정치라고 지적했다.
두 경제학자는 "AI 채택이 미국 기업에 확산할수록 이 영향을 받는 노동자의 숫자가 현재 측정된 범위를 넘어서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이는 특히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 불평등과 삶의 수준에 깊은 함의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저임금 노동자는 현재 진행 중인 변혁기를 견뎌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악시오스는 앤트로픽의 분석에 기반하면 AI 영향을 받는 일자리 수가 과소평가 된다며, 또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많이 필요한 전기 기술자와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이 최근 급등한 현실도 왜곡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직관적으로 지난 몇 년간 많은 기업의 경영자들이 AI가 인간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해오면서, 임금 인상을 바라는 노동자들을 위축시켰다며 임금 상승률이 몇 년간 인플레이션을 웃돈 후에 지금은 같아졌다고 지적했다.
JP모건도 AI 노출도가 높은 소프트웨어, 출판, 그래픽 디자인, 콜센터 등의 직원들이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직원들은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전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시오스는 월가와 일부 경제학자들은 임금 상승률의 둔화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 압력을 낮춰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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