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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부진에 고전하는 현대제철, 'AI 핵심철강 소재 기업' 변신 꾀한다(종합)

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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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1GW 당 철강재 20만t 소요

전력 인프라 TF 만들어 수주 확보 나서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출처: 현대제철]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주요 시장 중 하나인 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제철[004020]이 최근 AI(인공지능) 호황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토탈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3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해 "주가가 낮게 평가받는 것은 산업 자체에 대한 매력이 적고, 매출의 큰 축인 봉형강 부문과 관련된 건설 부문이 부진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건설 부문 개선 전망에 대해서는 "클러스터 등으로 하반기 건설 수주 회복이 기대된다"면서도 "연내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고, 봉형강 수요 개선이 예상되지만 큰 폭으로 개선될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대신 AI 시장 확대로 새 수요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봉형강 가격 상승에 반도체 팹(제조 공장),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가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전기보다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이날 2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6조1천073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 267.5%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급감했다.

현대제철은 추후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신규 수요를 적극 확보하고, AI 핵심 철강 소재 공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반도체 팹 조기 완공과 추가 투자 계획에 맞춘 전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초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데이터센터 7개를 신규 수주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판재, 봉형강 가격

[출처: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데이터센터 1GW당 철강재가 18만~20만톤(t)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철근, 열연, 냉연, 후판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토탈 패키지 체제'를 갖춘 점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주요 건설사, 설계사와 협력해 영업에도 나서고 있다. 철골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랙, 바닥재 등 다양한 수요도 발굴할 계획이다.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재심에 대해서는 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 반덤핑과 관련된 최종 공청회를 7월 말에 참석했다"며 "현재 덤핑 규제가 풀리면 부진한 내수 수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의 건설 강재가 대거 수출 물량으로 나올 것이라는 데에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재심도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만에 하나 안되더라도 추후 결과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스틸법 시행으로 인한 기대 효과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산업 재편을 지원하고 저탄소 철강 전환, 철강 특구 조성 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6월 마련됐다"면서도 "시행 초기로 세부적 지원 대상이나 인센티브 운영 기준 등이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 정부가 이를 확립할 것"이라며 "세부 제도 확정시 경쟁 완화 등이 기대되고, 관련 제도를 적극 이용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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