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내 소비자물가 지표와 국고채 초장기 입찰을 소화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이전보다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29일 국내외 금융기관 9곳을 대상으로 7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과 6월 3%대를 기록한 이후 2%대로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가 헤드라인이 둔화를 향한 상황에서 시장 관심은 근원인플레와 생활물가지수 추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기자 간담회에서 근원과 생활물가 추이도 '주의 깊게' 보겠다고 언급했다.
통화당국이 지표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로 시장 관심은 집중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러한 시장 관심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어떤 지표가 나오든 당장 8월 금리 결정을 확정지을 수준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상당 수준 높은 최종 기준금리를 시장이 선반영한 상황에서 8월에 올릴지 10월에 올릴지는 중단기물 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어서다. 10월에 인상하더라도 연 3회 인상을 염두에 둔다고 보면 금리 영향은 단기 구간에 그칠 수 있다.
이날 가장 관심이 가는 재료는 2조8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이다. 선매출 종목도 1조4천억원 포함된다.
당국의 안정 의지에 물량이 2조원대로 줄었지만, 경계감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주요국 중심으로 장기 금리가 들썩이는 상황이라 긴장의 끈을 놓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엔화 외환시장 개입에 자국의 장기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한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고 보면 장기 금리의 상방 압력은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매도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 경우 미국 장기 금리가 오른다. 이 사이클을 약화하기 위해 미국이 전격적으로 엔화 약세에 개입했다는 논리다.
이러한 하나의 완충장치를 확보하고선 이날 입찰이 진행된다. 국고채 30년 지표물의 대차 잔량은 전일 2조3천755억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선매출을 포함한 전체 발행 규모와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국내 물가와 입찰 결과를 반영한 이후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미국 고용지표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관련해서는 일단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정책 실패 비판을 받으면서 수세에 몰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 고용지표가 우군이 될지 관심이 간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년간 7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면서 '보험성 인하' 프라이싱을 이끈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7월 고용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약세 조짐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일 공개된 ISM 미국 제조업 PMI도 주시할 부분이다. 지수 자체는 예상대로 개선 흐름을 보였는데 하부지수인 고용의 추이가 눈길을 끈다. 고용지수는 전달 49.7에서 52.8로 3.1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9월(51.7) 이후 처음 확장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지난 주말 공개된 미국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0.9% 상승하며 시장예상치(+0.8%)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중동 요인을 어쨌든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상수로 놓고, 통화정책 변수에 물가, 수급에 30년 입찰, 가장 큰 미국 금리 흐름에 고용을 놓고 본다면 어느 포지션이 가장 유리할지 이날도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국내 통화정책 관련 헤드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시장 영향력을 놓고 본다면 미국 등 글로벌 금리와 외국인 투자자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연합인포맥스
노무라증권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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