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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테슬라 제치고 공매도 1위…실적발표·락업해제 앞둔 베팅

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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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NAS:SPCX)의 공매도 잔고 규모가 테슬라(NAS:TSLA)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첫 분기 실적 발표와 내부자 보호예수(락업) 해제를 앞두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금융분석업체 S3 파트너스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명목 공매도 잔고는 약 236억 달러(약 33조7천억 원)로 집계돼 테슬라의 공매도 잔고 규모(약 220억 달러)를 제쳤다.

공매도 세력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은 약 2억600만 주에 달하며 이는 유통 가능 물량의 32.2%에 해당한다.

지난 6월 상장 직후 공매도 주식 수가 약 4천만 주(유통 물량의 5~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사이에 공매도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스페이스X는 오는 4일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6일에는 첫 번째 내부자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오랫동안 월가 공매도 세력의 주요 표적이었던 테슬라의 공매도 규모를 넘어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이스X는 아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등 주요 증시 지수에 편입되지 않아 투자자 층이 제한적이고 유통 물량이 훨씬 적다.

유통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공매도 비중이 이처럼 커진 것은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시장의 압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번스타인 보고서에 따르면, 1차 보호예수 해제로 제한돼 있던 내부자 주식의 약 20~30%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어 10월까지 일정 간격으로 총 주식의 약 7%가 순차적으로 해제되며 3분기 실적 발표와 180일 최종 해제 시점까지 거치면 오는 12월까지 스페이스X의 유통 물량 비중은 전체 발행 주식의 최대 40%까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부담이 최소 1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당분간 스페이스X 주식 매수를 주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최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했으며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5천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스페이스X의 3일 종가는 114.53 달러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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