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5천을 넘어 9천까지 고공행진 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4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 기업 수는 코스피 1개, 코스닥 16개 등 17개를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38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기업 수다.
올해 상반기 공모 규모는 1조1천억원으로 2024년 1조7천억원, 2025년 2조2천억원의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 상반기 주가수익률도 좋지 않았다. 상장일 평균수익률은 121%를 기록해 전년(75%)을 크게 상회했으나, 1개월 평균수익률은 38%로 전년(57%)을 하회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상승세로 이어졌던 IPO 시장의 장기 흐름 관점에서도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며 "올해 미국 IPO 시장이 5년 만에 풍년을 맞이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아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신규상장 시장 부진은 지난 7월 발표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컸다.
최 연구원은 "이미 계속된 논의에도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가 차일피일 지연돼 신규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흐름을 막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증시 활황의 그림자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만 이루어진 역사상 초유의 코스피 급등이 신규상장 발생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신규상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1.8% 감소한 67개, 공모 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전망했다. 2024년과 2025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최 연구원은 IPO 시장 풍년 예상 시기를 내년으로 순연했다.
그는 "2025년 말 전망 자료를 통해 '풍년'이 도래했음을 예상했으나, 예정보다 매우 늦어진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와 그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코스피 9천 시대 도래에 따른 상대적인 소외의 영향으로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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