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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석달만에 2%대…근원물가 2년7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종합)

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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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류 상승폭 둔화…근원물가 2.6% 올라

휴가철 수요 증가로 개인서비스 3.5%↑…내구재 3.9% 상승

주유소 기름값 11주째 하락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번 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월 26일∼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3.3원 내린 1천869.1원이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6.8.2 ryousanta@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를 기록했다.

다만, 근원물가가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물가 불안은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이후 고유가 영향이 반영되며 3월 2.2%, 4월 2.6%로 상승 폭을 키운 뒤 5월(3.1%)과 6월(3.2%)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2%대로 둔화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9곳을 대상으로 7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류 물가는 15.5% 상승하며 6월 소비자물가를 0.60%포인트(p) 끌어올렸다.

다만,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면서 전월 대비로는 5.5%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도 전월(24.7%)보다 크게 줄었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 인하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p 낮아졌다고 추정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7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월과 비교해 상승률이 경유는 33.7%에서 21.5%로, 휘발유는 23.1%에서 12.6%로 둔화했다.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은 3.7% 상승했다.

이 가운데 내구재는 개별소비세 환원과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자동차(5.0%)와 전기동력차(6.2%)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폭이 전월 3.1%에서 3.9%로 확대됐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맞물려 컴퓨터(25.1%)와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22.5%)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내구재 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0.4%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5.1% 하락했다.

전기요금의 누진제 단계 구간이 적용되면서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7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제공]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올라 기여도는 1.19%p였다. 6월(3.4%)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수요 측 물가 상방 압력을 나타내는 품목으로, 휴가철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인서비스 중에서 외식과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은 각각 2.6%, 4.1%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은 0.9% 오르며 전월(3.2%)보다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농산물은 2.2%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4%, 3.9% 상승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무더위로 인한 여름철 수급 불안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의 출하량 증가와 정부의 할인 지원 등 수급 안정 조치에 따라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하면서 전월(3.4%)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6% 올라 전월(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2023년 12월(2.8%)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줬다.

이두원 심의관은 "7~8월은 여행 관련 서비스 등 상승 요인이 있다"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2.6% 내외에서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도 2.5%로 전월(2.4%)보다 0.1%p 높아졌다.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4.4% 상승했지만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은 각각 4.3%, 4.7% 떨어졌다.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SK텔레콤의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두원 심의관은 "0.6%p 정도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 요인이 있다"며 "민생지원 할인 정책이 지속되고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2%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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