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운용 '더 퍼스트'·더블유운용 'M8' 외에 주식형 자취 감춰
증시 변동성에 '롱숏·롱온니' 전략 휘청…대체투자 펀드 반사이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7월 한 달간 국내 전문사모 헤지펀드 시장의 수익률 지도가 크게 흔들렸다.
증시 하락과 변동성 확대 속 그동안 상위권을 독식하다시피 했던 주식형 펀드들이 대거 밀려나면서 채권형과 혼합자산, 부동산 등 대체투자 전략 펀드들이 톱10 명단을 대거 채웠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국내 전문사모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주식형 펀드는 단 2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률 1위는 100.45%라는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한 디에스자산운용의 '디에스 The First(더 퍼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주식형)이 차지했다.
이어 더블유자산운용의 'W M8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25.96%의 수익률로 5위에 오르면서 상위 10위권 내 주식형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시장 방향성과 무관하게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및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들은 뚜렷한 방어력을 선보였다.
금리 변동을 활용한 채권 매매 전략이나 메자닌 전환가액 조정(Refixing), 이벤트 드라이븐(Event-Driven) 전략 등을 복합 활용한 펀드들이 7월 상위권 명단을 대거 채웠다.
특히 파이브트리자산운용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파이브트리자산운용의 '파이브트리 코넥스하이일드'는 62.82%의 수익률로 디에스자산운용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채권형 펀드인 '파이브트리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도 62.46%를 기록했고, 혼합자산 펀드인 '파이브트리 IPO'도 23.15%의 수익률로 6위에 오르며 총 3개 펀드를 톱10에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부동산 및 혼합자산 펀드들도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에이알에이코리아자산운용의 '코리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이 42.86%의 수익률로 4위를 기록했고, 엘엑스자산운용의 '엘엑스 Summit 일반 사모투자신탁3호'가 그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그간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전통적으로 주식 롱숏(Long-Short)이나 코스닥 벤처, 공모주 투자를 병행하는 주식형 펀드들이 상위 10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증시 활황 속 주식 롱온니(Long-only)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7월 들어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모색하며 조정을 받자 롱(Long) 포지션 위주의 주식형 펀드들이 리스크 관리에 한계를 노출하며 수익률 방어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한 사모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지수(Beta)에 의존하던 주식형 펀드들이 장세 변화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압도적 성과를 낸 디에스나 더블유 등 일부 개별 종목 특화 펀드를 제외하면, 하락장에서는 채권형이나 혼합자산처럼 멀티 전략을 구사하거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춘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출자자(LP) 및 리테일 자금이 단순 주식형보다는 변동성을 낮춘 멀티 전략 및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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