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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FIMA 레포 거의 안 쓰는데…베선트의 생뚱맞은 '확대' 언급

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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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 수단인데 공개 요구 이례적…"개입 효과 높이려는 연극에 불과"

FIMA 레포, 시장 조달보다 금리 높아…비상시 아니면 사용 유인 적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과 외환시장 공조 개입에 나서면서 외국통화당국 대상 레포(FIMA 레포) 확대를 거론하고 나서자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정책 수단에 대해 재무장관이 공개적 언급을 하고 나선 점이 이례적인 데다 FIMA 레포는 금리 측면에서 비상시가 아니면 사용한 유인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향후 일본과 공조 개입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FIMA 레포 기구는 중요한 안전장치다. 향후 몇 달 안에 그것이 확대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표면적으로 보면 FIMA 레포의 한도가 너무 작은 게 아니냐는 인상을 가질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FIMA 레포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어서다.

연준에 따르면,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달 29일 기준 FIMA 레포 잔액은 '제로'(0)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FIMA 레포 잔액이 가장 많았던 적은 지난 2월 첫째 주의 30억달러로, 그때를 제외하면 잔액은 제로 또는 아주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FIMA 레포는 미 국채를 담보로 하루짜리(오버나이트) 달러 유동성을 빌려주는 수단이다.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 한시적으로 도입됐다가 2021년 7월 상설화됐다.

도입 취지는 해외 중앙은행이 비상시 미 국채를 매도하지 않더라도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다. 거래상대방당 한도는 600억달러다.

FIMA 레포 사용이 가장 많았던 때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까지 불거졌던 2023년 3월 넷째 주(600억달러)다. 그해 4월 이후로는 사용이 거의 없는 상태가 이어져 왔다.

FIMA 레포는 급할 때 찾는 수단이라는 취지에서 머니마켓에서 달러를 구하는 것보다 금리가 높다.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현행 3.50~3.75%)의 상단으로 금리가 설정돼 있는데, 미국 머니마켓의 주요 벤치마크 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최근 대체로 3.6%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마켓데스크 출신인 조지프 웡은 베선트의 발언 뒤 엑스에 올린 글에서 "베선트가 FIMA 레포 기구를 홍보하는 것은 자신의 '할 일 목록'을 유출했던 것과 유사하게, 외환시장 개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극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FIMA 레포는 일본 입장에서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공공연한 비밀은 일본은 이미 연준의 해외 역레포에 수천억달러를 예치해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중앙은행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역레포는 연준이 국내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역레포와 같은 개념이다.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 개입 자금을 쌓아둔다는 관측으로 인해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달 29일 기준 해외 역레포 잔액은 약 3천345억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3천억달러 초중반대에서 등락해 왔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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