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앤트로픽·오픈AI 등 비상장기업 평가이익, 美 실적 착시 키워"

26.08.0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빅테크들의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비상장기업 투자 이익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실제보다 부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은 최근 분기 실적에서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 등 비상장 기업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을 반영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AI 열풍 속에 기업가치가 각각 1조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빅테크는 분기 실적에 지분 가치 상승분을 반영하지만, 이는 소프트웨어 판매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본업에서 창출한 수익은 아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최근 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에 달했다.

그러나 알파벳과 아마존의 AI 관련 비상장 기업 투자이익을 제외하면 전체 순이익 증가율은 약 29%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4%와 비슷한 수준이다.

LSEG의 타진더 딜런 리서치 책임자는 "소수 기업의 비상장 AI 투자 평가이익이 전체 실적 증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스페이스X 투자이익이 전체 실적을 크게 부풀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실적 시즌 기업들의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평균 7% 웃돌았는데, 이는 장기 평균인 4.4%를 크게 상회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아마존의 영향이 가장 컸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오픈AI에 50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앤트로픽에도 초기부터 투자해왔다.

아마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이상 급증했지만, 투자이익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약 17% 수준에 그쳤다. 회사는 이번 분기에 앤트로픽 투자와 관련해 534억달러의 평가이익을 반영했다.

알파벳도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투자 덕분에 순이익이 약 300% 증가했다. 그러나 해당 투자이익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약 23% 수준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앤트로픽 투자이익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약 10%포인트 높아졌으며, 앤트로픽 투자와 관련해 32억달러, 오픈AI 투자에서 4억8천만달러의 평가이익을 반영했다.

이같은 비상장기업의 평가이익이 향후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루리아 책임자는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후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라며 "알파벳은 9월 분기 실적에서 스페이스X 지분 가치 하락에 따른 대규모 평가손실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AI 투자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기업들의 본업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의 투자이익은 이미 강한 실적 위에 더해진 '덤'과 같은 요소"라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이번 실적 시즌은 놀라울 정도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홍경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