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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2Q 견조한 실적에도 목표가 줄하향…증권가가 본 이유는

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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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에도 업종 P/E 하향 여파…로봇 수주 등에 재평가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HL만도[204320]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도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받았다. 본업 수익성과 수주 체력은 단단함을 입증했지만, 글로벌 부품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P/E·주가수익비율) 배수 조정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기업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만큼, 로봇 신사업 결실이 가시화하면 목표가 재상향과 함께 수급 유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 기업분석(화면번호 8019)에 따르면 HL만도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보고서를 낸 18개 증권사 중 10곳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증권사별로 5만2천원에서 8만3천원 사이에 형성됐다. 시장이 활황일 때는 9만원 넘게 제시했던 곳이 있었다가 전반적으로 한 계단 내려왔다.

증권가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지만, 겉으로 드러난 수치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HL만도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 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조4천953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천7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천9억원)를 6% 상회했다. 2분기 말 수주 잔고도 59조원에 달했다.

HL만도 수주 현황

[출처: HL만도]

증권가가 목표가를 내린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종 전반의 '타겟 P/E' 산정 배수가 내려앉은 데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감산 기류가 부품 업계 전반의 수익성 기대치를 눌러놓은 여파다.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를 함께 반영해 타깃 P/E도 기존 13~14배에서 11~1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여기에 핵심 신사업인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액추에이터) 수주 가시화 시점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어 단기 기대감과 결실 사이의 시차가 반영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향후 반등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이르면 3분기 반도체 가격 연동제 계약 변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할 수 있고, 미국 정부의 중국 로봇 공급망 배제 정책 추진에 따라 현지 공장을 갖춘 HL만도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인도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약 1천500억원의 현금 실탄도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투자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 상승을 효과적으로 전가할 가능성이 커졌고, 북미 전기차 업체향 2027년 이후 신규 플랫폼 납품, 미 전기차 선도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 편입 가능성, 글로벌 로보택시 사업 구체화 등이 주가 변동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L만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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