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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美재무장관의 엔화 지원 노력에 동원될 수도"

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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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엔화 지원 노력에 동원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는 3일(현지시간) "연준이 머지않아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엔화를 지원하려는 노력에 관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

스콧 베선트 장관이 정치적 독립성을 지닌 연준이 대출 프로그램인 외국통화당국 대상 레포(FIMA 레포) 한도 확대를 원하고 있어서다.

그는 최근 X(옛 트위터)에 "FIMA를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CNBC는 베선트 장관의 FIMA 확대 주장이 최근 엔화 급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주 164엔선에 근접하며 1986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자 미국과 일본은 이례적으로 공동개입에 나섰다. 그 결과 달러-엔은 급락하며 현재 157엔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이 일본과 공동개입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 국채시장 안정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약 1조1천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최대 해외 투자국이다.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대규모 처분할 경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국 정부의 조달 비용도 높아질 우려가 있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의 FIMA 확대를 해법으로 내세웠다. 현재 FIMA의 차입 한도는 기관당 하루 600억달러인데, 최근 일본의 시장 개입 규모는 600억~8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도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CNBC는 "다만 FIMA 확대가 연준의 결정 사항이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승인이 필요해 재무부 의지만으로는 추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신임 의장이 취임 전부터 재무부-연준 협정으로 알려진 재무부와 연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싶다고 밝혀왔음을 상기시키며 "워시 의장이 (FIMA 확대를) 가치 있는 일로 생각할 수 있다"고 CNBC는 추측했다.

CNBC는 "재무부와 연준의 협력이 다시 강화된다면 다른 분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례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에도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라인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음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이는 연준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지만, 워시의 재무부 존중 기조를 고려하면 새로운 국가에 스와프 라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CNBC의 예상이다.

워시 의장은 앞서 상원에서, 전통적으로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이 갖는 주간 조찬 회동 외에도 베선트 장관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고 밝힌 바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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