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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개입, 단순한 환율 문제 아냐…글로벌 금융 시스템 문제"

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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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과 일본이 15년 만에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한 것은 단순한 환율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 이면에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시사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금융 컨설턴트 회사인 드베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개입의 여파는 세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린 CEO는 "일본의 주식과 채권, 또는 자금시장과 거래하는 모든 포트폴리오는 이 부분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엔화를 안정적이고 매우 저렴한 자금 조달 통화로 여겨온 투자자들은 안정성이 갑작스럽게, 그리고 별다른 예고 없이 끝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국 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외국통화당국(FIMA)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제도에 큰 비중을 두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은 FIMA 레포를 통해 미국 국채를 직접 매각하지 않고도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린 CEO는 "이런 디테일은 진짜 불안감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라며 "일본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이 자국의 통화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대량 매각하도록 압박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이어서 "엔화 가치 보호와 미국 국채 보호는 사실상 같은 목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일본이 독자적으로 대규모 미국 국채 매각을 통해 달러를 조달했다면, 미국이 이미 높은 차입 비용에 직면해 있는 바로 그 시점에 금리 상승이 추가로 촉발됐을 것"이라며 "이는 양국 모두가 피하고자 하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FIMA 레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일본이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화 외교라 부르든 말든, 양국 모두의 재무제표 관리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초순부터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이번 개입을 이와 별개로 보기 어렵다는 게 그린 CEO의 분석이다.

그는 "엔화 약세는 일본 투자자와 기관들이 해외 수익률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를 재평가하게 만들고, 일본 국채 시장에 압력을 가하며,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차입 비용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음 변동성 사태 이후가 아니라 지금 바로 통화 노출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산 종류뿐 아니라 통화별로도 분산 투자하는 것이 더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린 CEO는 "지난 며칠 동안 엔화가 하룻밤 사이에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라며 "두 나라가 공동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다시 조처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변동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관측했다.

미국 재무부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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