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수 금속인 구리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구리 가격이 알루미늄과 니켈 등 다른 비철금속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량이 많은 3개월물 구리 선물은 톤당 1만3천791달러에 거래되어 지난 1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만4천527.50달러에 근접했다.
구리는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에 사용되며, 전기차에는 휘발유 차량보다 3~4배 많은 양의 구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구리가 AI를 비롯한 신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미국과 중국의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재고량은 올해 초보다 40% 이상 증가한 반면, 미국으로 대규모 물량이 유입되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의 재고량은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세계 구리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구리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약 6만9천 톤으로 약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기록한 최고치 대비 80% 급감한 수준이다.
상하이금속시장(SMM)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과 상하이 수입 가격의 차이를 나타내 중국의 구리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상하이 프리미엄'은 지난달 22일 톤당 115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중국 구매자들이 수입 구리를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미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구리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구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6월 구리괴 수입량은 약 28만 톤으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밖에 구리 가격 상승에는 구리 원광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구리 광산은 지난해 9월 산사태 이후 조업이 둔화됐다. 이 광산의 가동률은 당초 올해 하반기 약 85%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약 65%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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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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