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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NDF, 환율 상승기 최대 33% 기여…24시간 시장에 영향 축소 기대"

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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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NDF 영향력 첫 계량분석 공개…"야간 기여분 주간의 4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최근 환율 상승기에 달러-원 환율 상승폭의 최대 33%를 설명했다는 첫 계량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은행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은 4일 한은 블로그에 'NDF, 달러-원 환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를 게재하고 NDF 거래가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벡터자기회귀(VAR) 모형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다만 24시간 외환시장 정착으로 역외 NDF 거래가 국내 시장으로 흡수되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NDF는 실제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지 않고 계약환율과 만기환율의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해외 투자자들의 원화 환헤지와 방향성 투자에 널리 활용되며, 국내 은행의 헤지 거래를 거쳐 현물환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은 국제국은 "NDF는 해외에서 이뤄지는 차액정산 거래지만 국내 은행의 헤지 거래를 거쳐 현물환시장의 실제 달러 매매로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석 결과 2024년 이후 NDF 순매입은 달러-원 환율을 월평균 약 2원(1억달러 순매입 시 약 0.1원)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환율 상승기에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국제국은 "2026년 3월 NDF 순매입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 기여분은 약 26원으로, 같은 달 환율 상승폭 79원의 약 33%에 해당했다"며 "지난 5월에도 NDF 순매입은 환율을 약 7원 높여 해당 월 상승폭의 약 26%를 설명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NDF 순매입이 늘었다고 해서 환율이 반드시 그만큼 오른다는 뜻은 아니"라며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과 내외금리차, 투자자금 유출입, 시장심리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NDF는 환율을 움직이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로는 서울 주간장보다 야간 시간대에서 NDF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

국제국은 "2024년 이후 NDF 순매입 상위 10개월을 분석한 결과 야간 시간대의 환율 상승 기여분은 월평균 12원으로 추정된 반면 주간은 3원 수준에 그쳤다"며 "야간에는 NDF 거래 비중이 높고 전체 외환 거래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장이 닫힌 밤사이 글로벌 이벤트가 발생하면 해외 투자자들은 역외 NDF 시장에서 먼저 거래하고, 이때 형성된 NDF 환율이 다음 날 서울 외환시장 시초가에 반영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체제로 전환된 만큼 앞으로는 해외 투자자들이 역외 NDF 대신 국내 현물환시장에서 직접 거래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국은 "24시간 외환시장과 향후 원화 국제결제망(BOK-WireInt)이 구축되면 역외 NDF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되면서 NDF가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국인들이 실제 원화를 주고받는 거래가 늘어날수록 외환시장 깊이와 투명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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