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주요 PC 제조업체인 HP와 에이수스, 에이서가 메모리 부족 사태 속에서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칩을 소량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4일 매체가 인용한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올해 중반 창신메모리의 D램 칩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노트북에 해당 칩을 소량 사용하기 시작했다. 창신메모리 칩을 사용하는 노트북 모델은 미국 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창신메모리가 화웨이 등 중국 고객사에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는 창신메모리 칩의 양과 이를 사용하는 노트북 모델의 수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STAR)에 상장한 창신메모리는 현재 텐센트 홀딩스와 알리바바그룹,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IT 기업들에 메모리 칩을 공급하고 있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PC 업체들은 글로벌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창신메모리 칩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PC 업체 관계자는 "상위 3대 메모리 칩 업체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PC 업체들은 창신메모리 칩 사용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하며,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판매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창신메모리에서 너무 많이 조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HP와 에이수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공급망 관리자는 "PC 제조업체들은 보급형 모델에 창신메모리의 D램을 아주 소량만 사용하지만, 특히 시장 상황이 매우 제한적인 지금 잠재적으로 중요한 공급원을 간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PC와 스마트폰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칩과 CPU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례 없는 메모리 부족 사태로 인해 올해 전 세계 PC 시장이 1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까지 공급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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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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