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열 에너지) 공급 위한 것…전력은 원전·재생에너지로 충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신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력이 아닌 열 공급 때문이라면서, 전력난 우려에 대해선 여전히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겸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출처: 기후에너지환경부]
그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과 관련해 "현재의 원전과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반도체 팹 4기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면서도 "일부 열이 필요한 곳이 있을 수 있다. 스팀 공급은 전기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그것이 필요할 경우에 LNG 발전소를 지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포함될 것으로 언급되는 신규 원전에 대해선 공론화를 빠르게 거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전기본에 "신규 원전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거론되는 추가 전력 수요에 대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5GW, AIDC(AI 데이터센터) 6~7GW 이상, 내연기관 차의 전기차 전환 10GW 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추가 공급분, 석탄발전 폐지로 인한 감소분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신규 원전 추진 여부에 대한 공론화는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김 장관은 이번 주 중 구체적인 횟수와 주제 등을 정하고, 다음 주부터 공론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차 전기본이 오는 9~10월 중 초안이 나오고,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기 전에 확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용수에 대해서도 재차 우려를 불식했다. 특히 최근 남부 지역 가뭄에도 메가 프로젝트에 공급할 용수 문제는 없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소위 극한 가뭄이 오더라도 그 외에 대체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갖춰 가려고 한다"면서 "가뭄 때문에 AIDC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지장이 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가뭄이 가장 심각한 운문댐의 경우 도수관로 연결 등으로 낙동강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이 메가 프로젝트 추진으로 대규모 전력·용수 공급에 나서면서 불거진 '말 바꾸기'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과거 그는 기후 대응 댐 건설을 주민 반대의 이유로 백지화했는데 현재는 동복댐 증고(댐 높이기)를 추진하는 데 대해, 주민의 반대와 환경 파괴, 예산 소요 등의 수준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기후 대응 댐 건설과 동복댐 증고를 비교할 때 "특별한 이유가 없을 정도로 증고가 낫다"면서 "일부 주민 반대가 없는 것은 아니고 아름다운 화순 적벽을 가리는 문제 등이 있지만, 생태계 파괴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 김 장관이 탈석탄으로 재생에너지만 확대하면 전기요금이 오른다고 발언한 것이 '재생에너지가 가장 저렴하다'는 기존 기조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유독 원전이 싸고 재생에너지는 비싸다고 언급하면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적절히 섞지 않으면 (높은 전기 요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고 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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