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산업통상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과 방글라데시 정부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선언했다. 이로써 인구 1억7천만명 규모의 신흥 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기반이 확대됐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칸다케르 압둘 무크타디르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과 '한-방글라데시 CEP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을 공동선언했다고 밝혔다.
원칙적 타결은 협정의 주요 내용에 합의해 사실상 협상을 종료하고, 남은 기술적 사항은 실무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한국과 방글라데시는 지난 2024년 11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총 5차례 공식협상과 다수의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들어 상품·서비스 시장개방, 원산지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세계무역기구(WTO) 제14차 각료회의(MC-14)를 계기로 양국 통상장관 회담과 후속 회담을 거쳐 타결에 이르렀다.
이번 원칙적 타결의 성과는 서남아시아 유망시장 진출 기반 확보, 'K-소비재'와 주력 수출품의 시장접근 여건 개선, 인프라·산업 협력 기반 확대 등이다. 양국은 상품 시장개방에서도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CEPA는 한국이 서남아시아 국가 중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타결한 CEPA다. 특히 현 정부가 통상 다변화 전략에 따라 타결한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이다.
산업부는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53년간 이어온 양국 관계가 단순 무역을 넘어 포괄적인 경제협력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방글라데시는 1억7천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8위 인구 대국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6%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신흥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여건을 크게 개선하고, 도로·전력망 등 높은 인프라 수요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 CEPA를 통해 방글라데시는 주력 산업인 섬유·의류제품의 대(對)한국 수출 기반을 확보하고, 한국을 수출시장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조업이 강한 한국과의 산업협력, 투자유치 확대로 산업구조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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