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4일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과 중국이 전날의 약세를 딛고 반등한 가운데 차익실현성 매도세 속에 홍콩과 대만은 반락했다.
◇일본 = 증시의 주요 지수는 엔화 강세 우려 속에서도 장중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63포인트(0.32%) 상승한 63,957.53에, 토픽스 지수는 1.75포인트(0.04%) 오른 3,961.7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일본과 미국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이케모토 타쿠마 시장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시기에 맞춰 이뤄진 양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수출 관련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장 마감 무렵 도요타 자동차와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가는 2% 안팎으로 떨어졌고, 닛산도 하락했다.
오후 장 들어 미국 주가지수 선물 상승세에 힘입어 일본 증시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후지쿠라와 후루카와전기가 각각 8%와 11% 넘게 급등했고, 도쿄일렉트론과 타이요유덴도 3% 안팎으로 오르는 등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장을 견인했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다이와증권의 츠보이 히로고 수석 전략가는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이 견조하고 많은 기업들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일본 주식 매수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도요타 자동차는 4~6월에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13조5천300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한 1조4천800억 엔을 기록했다. 2026회계연도(2026년4월~2027년3월)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3조 엔에서 3조2천500억 엔으로 높여 잡았다.
이날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44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01bp 상승한 2.8485%에 거래됐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56배로 집계돼 202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을수록 입찰 호조라고 평가되는 평균 낙찰 가격과 최저 낙찰 가격의 차이(테일)는 0.46엔으로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미국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속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켜보려는 태도가 강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71bp 오른 3.9935%를, 2년물 금리는 0.28bp 상승한 1.5707%를 나타냈다.
5년물 금리는 0.21bp 내린 2.0904%에 거래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중국 = 증시가 인공지능(AI)·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61포인트(0.33%) 오른 3,822.28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6.08포인트(2.73%) 뛴 2,486.10으로 거래를 끝냈다.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 대체로 약세 구간에 머물렀지만 오후 장에서 반등했다. 선전지수는 장 초반부터 우상향하며 상승 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두 지수가 하루 단위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이날은 AI 산업 지원 정책 기대감으로 반도체와 광부품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딥시크의 대표 AI 모델 가운데 한 버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AI 모델들과의 벤치마크 시험에서 운용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서치 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밝혔다. 경쟁사들에 뒤처진 딥시크가 다시 모멘텀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최근 AI 관련 종목군의 급격한 하락은 상승 국면의 종료가 아니라 건전한 순환매"라며 "오히려 8월에 더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캠브리콘 주가가 상승했고,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드는 하이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도 강세를 보였다. 과학혁신판(과창판)50 지수는 4%대 상승했다. 선전시장에 상장된 AI 서버용 광·전자부품 제조업체들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헬스케어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우시앱텍은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가 일일 가격제한폭인 10%까지 급등했다.
반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 국유 은행 주가가 크게 내렸고 중국 최대 민영보험사 평안보험 주가도 하락했다. 차이나모바일과 귀주모태주도 매도됐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9위안(0.03%) 올라간 6.7917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56.48포인트(0.60%) 내려간 25,852.92로, 항셍H지수는 77.89포인트(0.90%) 떨어진 8,574.26으로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에는 미국 기술주 강세를 호재로 상승 출발했지만 항셍지수가 전날 약 2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26,000선을 웃돈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점차 우세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만 =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5포인트(0.06%) 내린 43,360.66으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아 대만 증시에서도 주력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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