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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5천800억 상당 HD현대 주식 정기선에 증여…승계 탄력(종합)

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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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지분율 10% 육박해 지배력 강화

인사말 하는 정몽준 이사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에게 소유 주식 280만주를 증여한다. 지주사 지분 승계 작업이 약 8년 만에 대규모 주식 직접 증여 방식으로 본격 재개되는 양상이다.

4일 HD현대에 따르면 정몽준 이사장은 이러한 내용의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주식 증여 예정일은 오는 9월 3일이다.

이날 HD현대 종가(20만8천500원)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증여 주식의 평가액은 약 5천838억원 규모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최종 증여가액은 증여일 전후 2개월간의 평균 종가로 산정한다.

이번 증여로 정 이사장의 HD현대 지분 수량은 기존 2천101만1천330주에서 1천821만1천330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3.54%포인트 하락한다.

환영사 하는 정기선 HD현대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증자인 정기선 회장은 보유 주식이 기존 483만7천985주(6.12%)에서 763만7천985주(9.67%)로 늘어난다. 지분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그룹 내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지배력 강화 흐름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준 이사장이 정기선 회장에게 지주사 주식을 직접 증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 이사장은 지난 2018년 3월 정 회장(당시 부사장)에게 현금 3천억여원을 증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현대로보틱스(현 HD현대) 지분 5.1%(83만1천주)를 3천540억원에 사들이며 지주사 주요 주주 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 등을 거치며 정 회장의 지분율은 6.12% 수준을 이어갔다. 재계에서는 이번 280만주 주식 직접 증여를 기점으로 정 회장의 승계 행보와 회장 취임 이후의 책임경영 체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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