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4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곧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또 '미국 경기 가늠자'로 여겨지는 캐터필러가 탄탄한 2분기 실적과 데이터센터 매출을 공개하면서 인공지능(AI) 수요가 견고하다는 인식도 증시를 떠받쳤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 장단기물 모두 상승했다.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유가가 이틀 연속 크게 밀리자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큰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를 압박했다.
엔화는 베선트 재무장관이 엔화 가치의 안정을 강조했음에도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약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장대비 5.69% 급락한 배럴당 7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틀째 5%대의 낙폭을 보인 끝에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달러를 밑돌게 됐다.
베선트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 측과 협상 중"이라면서 "오늘이나 내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번 분쟁에서 보다 정상화된 단계로 나아가는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본과 공조 개입을 단행한 엔화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엔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엔화의 급격한 약세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47포인트(1.71%) 오른 54,085.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6.02포인트(1.79%) 뛴 7,736.52, 나스닥 종합지수는 671.10포인트(2.59%) 급등한 26,584.99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베선트가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유가는 급락했다.
베선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일 이란과 호르무즈를 개방하고 이 분쟁에서 보다 정상화된 위치로 나아가기 위한 합의를 가질 수도 있다"며 "호르무즈와 관련해 오늘 혹은 내일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5% 넘게 급락했다. 이틀 연속 5%대 급락세였다.
유가 급락은 미국 국채금리의 가파른 하락세로 이어졌고 이는 주가에 탄력을 불어넣는 흐름이었다. 중장기물 국채금리는 7bp 가까이 떨어졌다.
유가 급락 속에 캐터필러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주가 상승의 논리를 보강했다. 캐터필러는 2분기에 매출 205억4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캐터필러의 실적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캐터필러 전체 매출의 총 81%를 차지하는 전력 및 에너지 부문은 1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캐터필러는 미국 전역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장비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워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지난 3거래일간 증시가 급등한 것을 보면 세상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반도체 제조업체들조차 7월의 대폭락에서 회복했는데 이는 일부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현금흐름이 데이터센터 투자로 과도하게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잠잠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55% 급등했다. 인텔이 10.84%, AMD가 7%, 브로드컴이 6.61% 뛰었고 엔비디아와 TSMC도 2%대 강세였다. Arm은 17.36% 급등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7.62% 상승했다.
빅테크들도 아마존과 메타를 제외하고 모두 강세였다. 알파벳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는 1%대 강세였다.
스페이스X는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주가가 9.43% 급등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78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69억3천만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AMD 또한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42% 하락하고 있다. AMD의 2분기 매출은 115억4천만달러, 조정 EPS는 1.66달러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4.09% 급등했다. 소재와 산업도 2% 가까이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56.9%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67.2%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됐다. 유가가 이틀째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4포인트(4.04%) 오른 16.5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80bp 하락한 4.62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940%로 6.2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1900%로 4.1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2.80bp에서 43.20bp로 다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거래 진입을 앞두고 보합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일찍 전해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유가가 빠르게 하락 반전하자 이에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유가가 낙폭을 확대하자 30년물 금리는 5.20% 선을 뚫고 내려갔다. 2년물 금리는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4.20%를 하회했다.
베선트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 측과 협상 중"이라면서 "오늘이나 내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번 분쟁에서 보다 정상화된 단계로 나아가는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통행료 부과가 허용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유로운 이동(freedom of movement)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비료, 정유 제품, 다양한 산업용 가스도 있다"면서 "이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상당한 안도감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장대비 5.69% 급락한 배럴당 7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틀째 5%대의 낙폭을 보인 끝에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달러를 밑돌게 됐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마치 '그라운드호그 데이'(똑같은 일의 반복이라는 의미) 같다"면서 "트럼프가 선거가 다가왔을 때 전쟁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주변 다른 나라도 전쟁이 더 이어지질 바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그저 어떤 현상 유지 상태를 찾고 나서 그게 지속되길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6월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35만9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40만건)에 다소 못 미쳤다.
구인 건수는 전달대비 17만8천건 줄어든 가운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 수치는 753만7천건으로 5만7천건 하향 수정됐다.
노동자의 재취업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발적 이직률은 전달과 같은 2.0%를 나타냈다. 해고율도 1.1%로 변동이 없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웨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완전고용 시대에 구인 건수가 여전히 풍부하다고 알려준다"면서 "현재 양상은 안정적인 노동시장"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미 재무부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의 국채 발행 계획(QRA)을 발표한다. 이표채(쿠폰채) 입찰 규모가 늘어나는 시점에 대한 힌트가 주어질지가 관심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60% 중후반대에서 50% 중후반대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70% 중후반대에서 60% 후반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76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6.953엔 대비 0.815엔(0.519%) 상승했다.
달러-엔이 오른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9.936보다 0.055포인트(0.055%) 하락한 99.881을 나타냈다.
달러는 엔을 제외한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307달러로, 전장 1.15103달러에 비해 0.00204달러(0.177%) 높아졌다.
엔화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1.91엔으로 전장보다 1.260엔(0.697%) 상승했다.
베선트 장관은 오전 일찍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 측과 협상 중"이라면서 "오늘이나 내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번 분쟁에서 보다 정상화된 단계로 나아가는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두고 이란과 오만이 진행 중인 협상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대비 5.26% 급락한 배럴당 7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4.73%)에 이어 4달러 넘게 떨어진 끝에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달러를 밑돌게 됐다.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엔화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엔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엔화의 급격한 약세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화의 변동성과 중국 위안화의 저평가 우려를 언급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무역 흐름, 경제 규모, 글로벌 저축시장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할 때 엔화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뒤 "일본 정부도 이를 이해하며, 우리는 그들의 정책 이행에 함께하고 지역 안정을 도운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개입으로 시장에 신호를 줄 수는 있지만 흐름을 바꾸는 것은 정책"이라면서 미국이 일본의 정책 방향을 낙관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개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소화하며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7.2엔 부근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오후 장 들어서도 꾸준한 오름세가 이어졌다.
BNP파리바의 이샨 구르나니 애널리스트 등은 보고서에서 일본과 미국의 공조 개입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엔화의 근본적인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BNP파리바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면서 "지난주 후반 개입 이전보다 달러-엔 롱 포지션의 위험 대비 보상은 덜 매력적이지만, 현재 수준보다 더 높게 올해를 마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6월 계절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35만9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40만건)에 다소 못 미쳤다.
구인 건수는 전달대비 17만8천건 줄어든 가운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 수치는 753만7천건으로 5만7천건 하향 수정됐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94프랑으로 0.0007프랑(0.086%)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482위안으로 0.0099위안(0.146%)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57달러(5.69%) 급락한 배럴당 7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4.41달러(5.26%) 하락한 배럴당 79.36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이틀 연속 5% 넘게 떨어지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밑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이 일단 중단된 것으로 보이면서 유가는 빠르게 하향 조정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은 유가에 분명한 하방 재료였다.
베선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일 이란과 호르무즈를 개방하고 이 분쟁에서 보다 정상화된 위치로 나아가기 위한 합의를 가질 수도 있다"며 "호르무즈와 관련해 오늘 혹은 내일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그럼에도 원유 시장은 베선트의 발언을 토대로 하락 베팅을 확대했다.
반면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에 대해 이견을 좁혀가는 것은 유가에 불확실한 요소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향후 협의에 필요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해 초점을 두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관한 협상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호르무즈의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구체적인 수준까지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으로, 출항할 땐 오만이 통제하는 수역에 가까운 경로를 따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나즈란 공항에 드론 공격을 실시한 점도 확전 우려 요소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상품 전략 디렉터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이 확보되지 않는 한 어떠한 거래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점에서 현재 진행되는 어떠한 협상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