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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닉·엔화 효과' 어디까지…"달러-원, 3분기 1,300원 진입 시도"

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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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원 부근 바닥 다진 뒤 이달 중순부터 반등할 것" 시각도

달러-원 환율과 수급 이벤트 발생 시점

상상인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 달간 100원 넘게 하락한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여력을 두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1일 고점(1,559.20원)에서 31일 저점(1,424.00원)까지 135.20원 급락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조달자금 환전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미국과 일본의 공조에 의한 엔화 강세까지 겹치자 일각에서는 3분기 중 1,3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최근 하락을 이끈 대규모 달러 공급과 외환당국의 개입 효과가 일시적인 만큼, 달러-원이 1,410원 부근에서 바닥을 다진 뒤 이달 중순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상상인증권은 하반기 원화 수급 개선이 이어지며 달러-원이 3분기 중 1,300원대를 터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미일 공동 개입으로 인해 엔화도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화에 추가 하락 재료가 더해졌다고 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원화는 구조적으로 엔화와의 동조성이 가장 높아진 통화"라며 "원-엔 60일 로그수익률의 이동 상관계수는 올해 상반기 0.7 안팎까지 상승해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의 의미 있는 절상은 흑자의 크기가 아니라 재순환의 속도가 꺾일 때, 즉 자금이 국내로 돌아올 때 가능해진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경상흑자 유입 지속과 함께 WGBI 편입, SK하이닉스의 환전, 외국인 자금 복귀가 겹치면서 절상 조건이 일시적으로 충족된다"고 진단했다.

엔화 절상 동조화까지 감안하면 달러-원이 3분기에 1,300원 레벨을 단기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대미 투자 패키지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달러-원은 현재 수준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잔여 환전이 오는 9월, WGBI 단계 편입이 11월에 마무리되는 가운데 4분기 이후에는 경상 흑자로 들어오는 달러의 재유출 구조가 부각되면서 달러-원이 1,500원대로 복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달러-원 환율 급락 사례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달러-원의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달 달러-원은 1,410~1,470원 구간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봤다. 1,410원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유입돼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제 원화 환전 규모를 130억~165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를 통해 달러-원이 약 45~57원 하락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달러 공급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과 개입은 결국 끝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특정 수급과 정책 개입으로 환율이 단기간 급락하더라도 달러 매도 물량이 소진되고 개입 경계가 약해지면 대체로 1~3주 안에 반등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연말의 경우 달러-원은 외환당국 개입과 대규모 환헤지로 인해 급락했지만, 연말 수급이 종료된 이후 10거래일 만에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린 점을 지목했다.

그는 "환전이 상당 부분 집행되고 은행의 선제적 헤지 거래까지 마무리되면 시장에 추가로 유입되는 달러의 한계 규모는 빠르게 줄어든다"며 "이후에는 수입업체 결제와 저가 달러 매수, 해외증권 투자 등 기존의 달러 수요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SK하이닉스발 달러 매도', '한미일 외환시장 정책 공조'라는 두 가지 효과가 함께 약해지는 8월 중순부터는 환율의 중심축이 수급에서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관련 수급 변동을 제외한 달러-원의 적정 수준은 1,440~1,450원으로 추산했다.

KB증권은 달러-원 1,400원선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엔화 강세의 지속 여부를 꼽았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일 공동개입과 추가 개입 경계로 달러-엔이 당분간 155~160엔에서 등락하고, 163엔이 상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일본은행(BOJ)의 더딘 통화정책 정상화는 여전히 엔화의 구조적 약세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봤다.

그는 "지속적인 개입 의지와 미일 공조의 효과는 강할 수 있다"면서도 "개입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려면 미일 금리 차 축소 등 정책과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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