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성과급 얼마길래'…삼성증권, 호실적에도 인건비 급증에 컨센서스 하회

26.08.05.
읽는시간 0

판관비 1천277억↑…인건비만 843억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삼성증권이 올해 2분기 유례 없는 호실적을 냈음에도 급증한 인건비 탓에 시장의 눈높이는 맞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였으나, 이에 따른 성과급 지급 규모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4천8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1%, 직전 분기 대비 8.3% 늘어난 규모로 역대 분기 최대치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3.2%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5%포인트 급등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시장 컨센서스(5천32억 원)에는 3.0% 미치지 못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등 본업에서의 성과는 눈부셨다. 2분기 별도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 손익은 1년 전보다 171.2% 급증한 4천39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수수료(3천237억 원)가 213.8% 폭증했고, 해외 주식 수수료(1천161억 원)도 96.7% 늘었다. 랩어카운트 등 금융상품 판매 수익 또한 1천154억 원으로 224.9% 뛰었다.

발목을 잡은 것은 비용이다.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 재원이 크게 늘면서 판관비가 급증했다. 별도 기준 2분기 판매관리비는 4천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전 분기(2천797억 원) 대비로는 1천277억 원(45.7%) 늘었다.

특히 인건비 부담이 컸다. 2분기 별도 기준 인건비는 2천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전 분기(1천533억 원) 대비로는 843억 원(55.0%)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의 2분기 실적을 두고 견조한 탑라인(순영업수익) 성장에도 예상치를 웃돈 인건비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과급으로 추정되는 인건비의 큰 폭 증가가 컨센서스와의 괴리 이유"라고 짚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도 교육세뿐 아니라 성과급 등 인건비 증가가 비용 증가와 컨센서스 하회의 주된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비용 증가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건비 상승이 실적 기대치를 낮춘 배경이지만, 탑라인이 워낙 견조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오히려 지난해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39%로 낮아지는 등 효율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대비 비용 방어력이 돋보였다는 시각도 있다. 설용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별도 판관비 증가율이 60~70%대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치"라며 "삼성증권은 상장지수펀드 유동성공급자(ETF LP) 운용 규모가 크지 않아 교육세 부담이 300억 원 중반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려 잡으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증권(15만8천 원), 메리츠증권(14만5천 원), IBK투자증권(13만 원) 등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고, 하나증권은 17만5천 원을 유지했다. 전일 삼성증권 종가는 9만8천600원이다.

목표가 하향에도 매수 의견이 굳건한 배경에는 자산 유치력과 배당 매력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2분기 기준 리테일 고객 자산은 652조 원으로 1년 새 83.2% 불어났다.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도 6%대 후반에서 7%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등 업종 내 배당 매력도 견조하다.

삼성증권이 내년 3월 이전 정식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나올 경우 주주환원 기대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

삼성증권 로고 [삼성증권 제공]

kslee2@yna.co.kr

이규선

이규선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