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 산하의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알파인 매크로가 한국을 사라(Buy Korea)고 주문했다.
기관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반도체 주식의 매도세는 매수 기회이지, 구조적 하락의 시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지난 몇 달간 강력한 랠리를 보이다 글로벌 반도체 주식의 가파른 매도세와 함께 급격한 조정 압력을 받았다. 이런 조정은 국내 요인들로 증폭되긴 했지만, 더 큰 맥락은 반도체 수요 전망에 대한 급격한 재평가와 새로운 중국 경쟁사들의 등장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를 지금 사야 하는 네 가지 이유를 짚었다.
먼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사이클은 수명을 다하지 않았다고 기관은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프런티어 모델들과의 경쟁 및 오픈 웨이트(open-weight) AI의 부상은 인프라 수요를 줄이기보다는 AI 채택을 가속해 추론 연산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AI 지능이 점차 상품화되며 프런티어 모델 제공업체의 마진은 압박을 받겠지만, 경제적 가치는 하이퍼스케일러, 반도체, 네트워킹, 전력 인프라를 포함한 '연산 스택'으로 점차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이런 발전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한국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가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하지도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레버리지 상황이 전반적인 금융 안정성과 은행권 체제를 위협할 정도의 시스템적 규모로 확대되지는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최근의 변동성은 강한 투기 성향의 개인 투자자와 집중된 지수 구성 등 한국 시장의 일부 장기적 과제를 보여줬지만, 정점일 때조차 레버리지 ETF의 운용자산은 전체 시가총액의 약 0.5% 수준이었다는 게 기관의 설명이다.
세 번째로 한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성장 침체로 이어지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개방형 경제로서 글로벌 수요는 언제나 한국의 성장 전망에 있어 훨씬 더 중요한 요인이었다"라며 "내수를 위축할 만큼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단행할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이 한국은행의 긴축 편향을 유도하겠지만, 과도한 긴축이나 성장 침체의 리스크는 없다"고 단정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반도체의 부상이 한국의 경쟁적 지위를 훼손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과 중국이 자체적으로 DUV 반도체 장비 생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은 잠재적으로 글로벌 테크 분야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도 "올바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창신메모리는 올해 말에야 HBM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보다 최소 2세대 이상 뒤처져 있다고 기관은 강조했다.
자료 : 알파인 매크로
ywkwon@yna.co.kr
권용욱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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