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시타델증권은 지난달 증시 변동성이 강세장을 훼손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과열을 해소하는 '건전한 리셋(reset)' 역할을 했다며,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콧 루브너 시타델증권 주식·파생상품 전략 총괄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의 기술적 리셋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이번 조정은 거시경제 악화가 아니라 업종 순환과 디레버리징, 펀더멘털 개선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루브너는 8월 들어 시장 환경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행태 변화와 레버리지 축소, 변동성 구조 변화, 기업 실적 개선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변동성 장세에서 고성장 기술주 비중을 줄였지만 시장을 떠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루브너는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을 이탈하기보다 과도했던 투기적 수요를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며 "향후 시장은 투기보다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 중심으로 움직이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내 레버리지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루브너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일부 대형 투자기관의 고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등을 거론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차입 투자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규모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600억달러 이상 감소했으며, 기술주 레버리지 ETF 자산은 약 40%, 반도체 ETF 자산은 약 55% 각각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 랠리를 주도했던 추가 레버리지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말했다.
7월 변동성은 지수보다 개별 종목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루브너는 반도체주 급락으로 개별 종목 헤지 비용은 크게 상승했지만, 소프트웨어 업종 강세가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루 3% 이상 하락한 날에도 S&P500지수 평균 하락률은 0.8%에 그쳤다"며 "이는 지난 20년 평균인 2.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기간 소프트웨어 업종은 평균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최소 200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루브너는 시장의 초점도 다시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 컨센서스는 실적 시즌 초반 22.4%에서 현재 약 45%까지 상향 조정됐다"며 "경기 침체 이후 회복기를 제외하면 가장 강한 실적 시즌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실적 시즌의 특징은 단순히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폭 자체가 매우 크다는 점"이라며 기업 실적이 증시 강세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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