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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절반 털고 기관 1조 유입…코스닥 반전 조짐

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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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지난해 9월 이후 전개된 반도체 중심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이 반전 조짐을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644.8까지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전일 780.7로 저점 대비 21.1% 반등했다.

4월 27일 이후 발생한 낙폭의 23.4%를 사흘 만에 되돌린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급락을 증폭했던 신용 청산이 빠르게 진행된 점이 꼽힌다. 전일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5조8천300억원으로 4월 29일 고점 11조500억원에서 47.2% 감소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이 담보 부족과 반대매매를 낳고, 강제 매도가 다시 가격을 떨어뜨리던 악순환의 연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상승 확률 증가라기보다 하방 꼬리 위험 축소가 먼저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차를 계속 벌려왔던 힘도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원화 약세와 대형 반도체 선호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이벤트 전후로 정점을 지나는 양상이다.

노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코스닥 상대 약세의 배경이었던 만큼 강세 전환으로 그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며 "코스닥 펀더멘털이 좋아졌다기보다 상대가격을 더 확대하던 변수가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도 압력이 줄어든 자리에는 기관이 들어왔다. 지난달 31일부터 8월 4일까지 기관은 코스닥을 1조100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매수 4천142억원에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설정과 파생상품 헤지 등 기계적 수요가 포함돼 반등의 속도를 높였다.

투신과 연기금은 4천40억원을 순매수했다.

노 연구원은 "단순한 포지션 복원을 넘어 낙폭 과대 구간에 대한 재량적 저가 매수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금융투자가 초기 반등 속도를 만들었다면 향수 지속성은 투신·연기금에 달렸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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