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일본은행(BOJ) 6월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중동 정세의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물류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상승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BOJ가 5일 공개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6월 15~16일)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BOJ 위원들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상회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인식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물가 측면에서 높은 원유 가격으로 인한 기업 간 거래에서 가격 전가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광범위한 품목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위원들은 지난 4월 회의 이후 대체 공급원 확보의 진전과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합의로 공급 측면 제약 심화 위험이 완화되었지만, 환율 변동으로 인해 수입 물가가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이 중소기업을 포함한 상당수의 기업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실물 경제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위원들이 높은 유가가 경제 활동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기업 이익의 높은 수준과 고용 및 소득 상황 개선이 경제를 전반적으로 지탱해 왔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와 중동에 크게 의존하는 원자재의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는 데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 경제의 심각한 둔화 위험이 얼마 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일부 위원들은 일본 경제가 2026년 4월 경제·물가 전망보고서에서 제시된 기본 시나리오, 즉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선순환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와 대체로 일치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한 위원은 중동 상황의 영향과 관련하여 생산과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물가 상승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해 BOJ가 현재 시점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기업의 고정투자를 억제하여 총수요를 위축시키고,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생산 및 고용 감소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일부 위원들은 정책금리 인상 이후 금융 여건이 완화적인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활동과 물가가 전망대로 진행된다면 중앙은행은 정책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명의 위원은 더 빠른 금리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은 미국과 유럽과는 달리 일본의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책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중립금리에 가깝게 조정하여 정책금리를 양방향으로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은 향후 급격하고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을 피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중립금리에 더 빨리 근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중립금리가 약 2% 수준으로 보이며, 이를 고려하여 경제 활동과 물가, 금융 동향을 평가하고 몇 개월 간격으로 정책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BOJ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치인 1.0%로 인상했다. 6월 회의 당시 간낭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우에다 가즈오 총재를 제외한 정책위원 8명 중 아사다 도이치로 위원만이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BOJ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하락 전환했다.
달러-엔은 오전 9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0.06% 밀린 157.610엔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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