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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펀의 '물가 안정' 기준으로 보면…美 인플레 우려 여전

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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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물가 안정은 일반적인 물가 수준의 예상되는 변화가 기업이나 가계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1996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한 말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등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했음에도 여전히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미 연방준비은행에서 제기됐다.

그린스펀의 과거 언급을 고려할 때 여전히 기업과 가계의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의사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 오트라쿤 미 리치먼드 연은 경제학자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6월 물가상승률은 완만했고, PCE도 하락했는데 이러한 둔화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가계와 기업의 인플레 불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밝혔다.

오트라쿤은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6월 중소기업 경제 동향 데이터를 인용, 응답자의 20% 이상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플레를 꼽았다고 했다.

5월 18%에서 높아진 수치이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평균 2%와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라는 것이다.

또 인플레 우려를 반영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응답한 순응답자 비율은 6월에 38%를 차지했는데 이는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그는 가계의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여러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의 시계열 데이터를 보면 물가 변동 폭이 낮다는 소식을 접한 응답자의 비율에서 높다는 소식을 접한 응답자의 비율을 뺀 값(3개월 이동평균)이 지난 7월에 -26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였다.

가계가 물가 변동 폭이 낮다는 소식보다 높다는 소식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증거다.

아울러 가계의 재정적 어려움의 원인을 묻는 말에서는 7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작년보다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3개월 이동평균 비율은 55%였고, 이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1960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그는 실질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치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도 꼽았다.

소득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에서 반대의 경우의 비율을 뺀 값에 100을 더한 값은 7월에 42.3이었는데 석 달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수치다.

오트라쿤은 "물가 안정을 가계와 기업이 물가에 대한 걱정을 멈추는 상태로 정의한다면 최근 설문조사 결과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美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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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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