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불과 한 달 사이에 100원 이상 급락해 앞으로의 움직임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환율을 위아래로 이끌 여러 변수에도 한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은 횡보 장세를 예견해 눈길을 끈다.
5일 국민은행 AI자산운용센터가 구축한 AI 모델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8월 한 달 동안 1,420원 중반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월 말 상황을 지난 2021년 4월 말과 유사한 시기로 보고 내린 결론이다.
국민은행은 "당시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됐다"며 "중동 정세는 달러화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현재 흐름에 대입한다면 달러-원 환율이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 모델은 달러 인덱스, 국고채 금리, S&P 500 지수, 코스피, 금 선물 가격 등을 바탕으로 환율 전망을 산출한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움직임이 유사했던 시기를 찾아 당시 환율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전망을 내놓는 방식이다.
AI가 현재와 유사하다고 본 2021년 4월 말은 달러-원 환율이 내리막을 걸은 직후였다.
최근 나타난 하락세처럼 가파르지는 않았으나 3월 초 1,145원에서 고점을 확인하고 4월 말 1,105원까지 40원가량 떨어졌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가 5월 말께 한 달 전 레벨로 되돌아왔다.
이처럼 최근 1,500원 위에서 1,420원대까지 미끄러진 달러-원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AI 모델은 이달 말 달러-원 환율을 1,423원으로 예측했다. 서울장 종가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 31일 1,424원이었다.
시장에서도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횡보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상하방 재료가 혼재해 한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적정 레벨을 탐색하며 옆걸음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다.
매도 우위 수급, 한미일 3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경계감 등이 상단을 가로막지만 지난 7월 고점 대비 130원 이상 내려온 만큼 저점 매수세로 인해 하단이 견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은 "8월 달러-원 환율은 수급 개선과 펀더멘털 재평가를 반영해 하락 우위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와 위험 회피를 동시에 자극한다면 1,460원 부근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 경로는 1,400원을 향한 추가 하락세지만 상방 요인으로 미국 고금리 부담과 외국인 주식 수급의 동반 악화를 핵심 위험 요인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은행은 경고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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