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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록 "내외금리차 중요"…환율 설명 둘러싼 한은의 두 메시지

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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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내외금리차를 달러-원 환율의 '중요 결정요인'으로 명시한 반면, 같은 날 열린 총재 기자간담회에서는 외국인 리밸런싱과 달러 강세 등 단기 변수에 무게를 둔 설명을 내놓으면서 환율을 둘러싼 설명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금년 1∼5월 중 달러-원 환율 변동요인을 분해한 결과를 보면 향후 환율 움직임이 내외금리차 축소보다는 대외요인 변화 등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며 7월 중 환율 하락 과정에서 내외금리차 축소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작용했는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내외금리차가 여전히 환율의 중요 결정요인"이라고 답했다.

다만 금리 인상 전망이 사전에 반영된 경우에는 내외금리차 수준 자체보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환율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투자자는 달러화지수(DXY)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단기적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부서는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 결국 환율은 경상수지와 내외금리차, 성장률 격차 등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질의를 한 금통위원의 문제의식도 내외금리차 영향을 부정하기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금리차보다 외국인 리밸런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내외금리차는 이론적으로 환율의 핵심 결정요인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변화의 영향이 단기에 집중되고 이후에는 글로벌 달러 흐름이나 대외 여건이 환율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는 취지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도 의사록에서는 실무진이 내외금리차를 '여전히 환율의 중요 결정요인'으로 규정한 반면, 총재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환율을 움직인 단기 변수에 설명의 무게를 두면서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환율과 금리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달러-원 환율을 설명하며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과 미 달러화 강세, 외환수급 개선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또 환율이 수입물가를 통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환율과 내외금리차의 관계를 직접 언급한 것은 간담회 말미였다.

신 총재는 24시간 외환시장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설명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로 계속 가면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어느 정도 NDF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보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두 설명이 서로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펀더멘털 차원에서 보면 내외금리차는 환율의 주요 결정요인인 것이 맞다"면서도 "최근 달러-원 환율은 그것만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론적으로는 내외금리차가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리밸런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고 단기적으로는 다른 변수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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