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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화 개입 나선 이유…"亞 통화 흐름·글로벌 자금 이동 우려"

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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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과 일본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데는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와 글로벌 자금 이동에 따른 시장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처 선임 연구원은 4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이번 엔화 매입 개입이 추가적인 엔화 가치 하락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막기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화 약세는 다른 아시아 통화에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통화가 모두 약한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재산업화 목표에 어느 정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 정부는 현재 다른 나라 산업군이 자국에 투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나친 달러 강세는 이들 기업의 환차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환율 시장은 '미국에 더 투자하라'가 아니라 '대규모 흑자를 가진 아시아에 더 투자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며 "이번 조치의 주요 이점은 적어도 당분간 엔화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혼란과 위험을 막는 것에 있다"고 진단했다.

세처 연구원은 엔화 약세와 관련해 일본 경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여러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상당한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는 대규모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GDP 대비 정부 순부채 비율은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재정적자는 GDP 대비 약 1% 수준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각부는 올해 일본 정부가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자 지급을 제외한 정부 지출을 세수로 충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처 연구원은 "이러한 지표에서는 일본 경제가 미국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엔화 안정을 위해서는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늦게 대응했으며, 일본의 단기 금리는 미국보다 낮을 뿐 아니라 일본의 물가 상승 속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처 연구원은 "신뢰할 수 있는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회복하고 일련의 금리 인상이 이어져야 엔화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엔화는 일본 경제의 기초 여건을 지나치게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며 "일본 투자자들이 대규모 해외 자산에 대해 환헤지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온 상황에서 변화가 발생해 환헤지가 늘어난다면 엔화에 상당한 지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세처 CFR 연구원

[출처: CFR]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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