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카카오뱅크가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발판으로 자동차금융 등 비은행 여신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년 사업 개시 전 1천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마스턴캐피탈의 체급을 키우고,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는 5일 열린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사업 본격화 전 마스턴캐피탈의 자산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1천5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기업금융 강화와 할부·리스 등 비은행 여신 확장을 위해 마스턴캐피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금융당국의 출자 및 자회사 편입 승인을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국내 자동차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중고차 할부금융 자산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금융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권 CFO는 "내년 상반기 중 신규서비스를 런칭하고,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두 자릿수 ROE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사 인수가 카카오뱅크의 자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캐피탈사 인수로 인한 CET1 하락 폭은 2~3bp 수준"이라면서도 "사업 확대에 따라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으나,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순이자마진(NIM) 추이에 대한 질문도 집중됐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13%로, 전 분기 대비 13bp 상승했다.
권 CFO는 "기준금리 민감도는 25bp 인상 시 향후 1년간 NIM이 약 3bp 상승하는 수준으로 본다"며 "대출 비중으로는 고정금리 27%, 변동금리 7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다소 더뎠던 여신 성장세는 하반기 들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은 48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전 분기보다 1%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증가율은 약 3%로 집계됐다.
권 CFO는 "오는 9월 분양잔금대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대환 상품 출시로 연간 전년 수준의 성장을 예상한다"며 "지난해와 유사하게 상반기 대비 하반기 성장 폭이 가파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지방은행과의 법인 공동대출을 시작으로 기업 여신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신 측면에서도 밸류업 계획에서 언급한 자산 목표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강화한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수신은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에 영향을 받아 전 분기 대비 2조2천억원 감소했다.
권 CFO는 "지난달 수신 전체 잔액도 순증으로 돌아섰다"며 "하반기에는 모임통장, 우리아이통장에 더불어 생계비 통장과 정책상품, 외화통장,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외국인 서비스를 토대로 수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간 수신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목표로 한다"며 "내년부터 기업 예금 유치도 본격 추진해, 자산 100조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카카오뱅크]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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