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 프로덕트 커머스 성장률 한 자릿 수 둔화
1인당 매출 301달러로 달러 기준 2% 줄며 역성장
[출처: 쿠팡]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여파로 올해 2분기에 8천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면서 증권가에서 성장 스토리에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행정 과징금과 대만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되며 실적 전반에 유의미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회성 비용인 한국 행정 과징금과 구조적 비용인 대만 확장 투자가 동시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급락했다"며 "물류 효율성 저하와 핵심 사업의 성장 둔화도 동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천600만달러(8천350억원)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억4천900만달러(2천9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은 88억5천600만달러(13조3천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약 4억1천만달러가 판매관리비로 반영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당기순손실도 5억7천만달러(8천560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실제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4억2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하는 데 그쳐 지난 1분기에 이어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활성 고객 수는 2천470만명으로 3% 늘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1인당 매출은 301달러로 달러 기준 2% 줄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매출은 14억3천100만달러로 20% 늘었지만, 대만 풀필먼트·라스트마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손실을 냈다. 전사 잉여현금흐름도 5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급감했다.
조 연구위원은 "물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나 악재 해소 전까지 인내가 필요한 구간"이라며 "4억5천9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이지만 규제 대응 결과와 고객 신뢰 회복 속도가 단기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쿠팡Inc가 올해 연간 5억1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7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떠났던 고객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지출 수준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며 "1분기 성장률(8%)보다 상승한 수치로 당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전망치와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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