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 헤지 중단 레벨 1,390원 추산"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있다. 원화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달러 수급이 개선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도 줄어들면서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8.3 scap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씨티는 고점을 찍고 1,400원 초반대로 내려온 달러-원 환율이 조금 더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기업의 환전과 환 헤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안정화를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조정 이후 저가 매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자금 유출 압력이 완화했다"며 "반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는 지난 7월 다시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레벨이 추가로 안정화할 것"이라며 "견조한 수출, 달러 자금 조달, 적극적인 환전과 환 헤지 등 민간 기업 활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7월 통관 기준 상품수지 흑자는 303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유지 중이며, 수출기업들의 환전과 환 헤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또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 외환당국과 협력을 지속할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1,560원선을 위협하던 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려왔는데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그는 한국은행의 선물환 매수 포지션이 24억달러 증가했다며 외환스와프를 통한 국민연금의 헤지 속도가 빨라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수준까지 내려와야 환 헤지를 중단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지난 7월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이 62억달러로 줄었다"며 "코스피 조정으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매수를 통해 기존에 설정한 환 헤지 포지션을 청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헤지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이 가해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익스포저는 지난 7월 1조5천600억달러로 줄었다"며 "외국인 비중도 7월 말 기준 38.2%로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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