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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혼조 흐름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기대감과 경계심이 혼재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5달러(0.72%) 떨어진 배럴당 7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0.09달러(0.11%) 상승한 배럴당 79.45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브렌트유는 사흘 만에 소폭이나마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에서 주로 생산 및 소비되는 WTI와 달리 브렌트유는 통상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원유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원유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브렌트유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WTI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매우 좋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란이 수개월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조속히 재개방되지 않으면 이란이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그러고 나면 해협이 열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르면 5일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수 있다고 앞서 말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중동에선 아무런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은 오히려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설정하는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두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은 경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해 합의했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새로운 합의가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기존 임시 항로들은 폐쇄되고 해협을 진출입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은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며 "오만과의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이 오만과의 수로 협정에서 통행세를 어떻게 조치하느냐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란은 이란과의 협정에서 서비스 이용료 명목의 통행세를 걷겠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유조선을 피격하면서 유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해협 개방 기대감이 전반적으로는 우위를 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는 247만9천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150만배럴 감소였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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