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상 보유종목 중 선택적 매도…이후 두 종목 주가 '희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7월 코스피가 급락하기 전 '아시아 큰손' 싱가포르 정부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HD현대마린솔루션과 코스맥스를 위주로 한국 포트폴리오를 덜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싱가포르 정부와 GIC는 한국 증시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가운데 HD현대마린솔루션과 코스맥스만 보유 비중을 낮췄다.
삼성중공업,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5% 이상 보유 종목에서는 의미 있는 지분 변동이 발생할 정도의 매도는 없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는 GIC가 6월 말부터 장내 매도에 나서며 지분율을 5.001%(224만2천203주)에서 3.996%(179만1천750주)로 낮췄다. 처분단가 기준 매도 규모는 약 1천억원에 해당한다.
싱가포르 정부도 지난해 말부터 장내 매수해 5% 이상으로 끌어올렸던 지분을 3.976%(178만2천492주)로 축소했다. 약 2천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집계된다.
코스맥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GIC는 6월 말부터 꾸준히 장내 매도에 나서며 약 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11만5천710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지분율은 5.314%(60만3천144주)에서 4.295%(48만7천434주)로 축소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스맥스를 올해 2월 들어 장내 매도하기 시작하며 약 300억원에 해당하는 총 12만1천874주를 처분했다. 지분율은 5.397%(61만2천490주)에서 4.323%(49만616주)로 낮아졌다.
싱가포르 정부와 GIC는 한국증시가 급락하기 전 4월 말 연중 고점을 기록했던 두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은 크게 엇갈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7월 들어 약 12.9% 하락했다.
증권가는 지난달부터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가고 있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을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10일 목표가를 26만원으로 낮춘 뒤, 유안타증권, 상상인증권도 각각 41만2천원과 10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실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실적 발표 이후에는 SK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추가로 각각 11만원과 8만2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코스맥스는 같은 기간 약 23.1% 상승했다.
국내 마진 개선 속도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면서도, 글로벌 화장품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증권가에서도 시각이 엇갈리던 종목이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낮췄지만,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23만원과 26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특히 코스맥스는 올해 6월 말 국민연금과 노르웨이국부펀드(NBIM)가 지분을 확대했던 종목이기도 하다. 같은 시기 싱가포르계 자금이 지분을 줄인 것과는 상반된 투자 판단을 내린 셈이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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