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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개입 주시하는 서울환시…개입 규모 미리 보는 방법은

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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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전례 없는 한미일 외환 당국의 삼각공조로 원화, 엔화 가치가 동반 상승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의 개입 경계감이 고조됐다.

엔화 약세가 이번 개입의 핵심 명분이므로 일본의 개입 규모에 유독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아직 공식 데이터가 공표되기 전이지만 다른 데이터를 통해 일본의 개입 강도를 살피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달러화 매도,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과 일본 당국이 직접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추가 개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미일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에 164엔 상회를 시도하던 달러-원 환율은 단 이틀 사이에 155엔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일부 되돌렸으나 위로 방향을 틀기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 하락, 즉 엔화 강세가 원화에도 파장을 미치다 보니 서울 외환시장도 일본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실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엔화 매수 개입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그 뒤를 따라갈 것이다.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고 말했다.

원화가 엔화 약세를 따라 하락해 펀더멘털과 괴리된 모습을 보였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일본의 개입이 시장 흐름을 단번에 바꿔놓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최근 개입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일본 당국의 의지와 추가 개입 가능성을 살필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개입 주체인 일본은행(BOJ) 계좌 분석을 통해 이번 개입 규모가 13조7천800억엔, 약 125조원 규모라고 추산했다.

지난 30일 8조4천500억엔(약 76조원), 31일에는 조금 줄어든 5조3천300억엔(약 48조원) 규모로 개입했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 수치가 맞는다면 지난 4월 말 개입 규모인 11조7천349억엔(약 106조원)을 뛰어넘게 된다.

사안을 지난번 개입 때보다 더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그만큼 추가 개입 가능성도 더 크다는 의미다.

일본 재무성은 매달 말 최근 1개월여 동안의 외환 시장 개입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이번 개입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월말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BOJ)이 매일 내놓는 데이터를 통해 개입 사실과 함께 대략적인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하루에 한 번씩 '외국환시황'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공개하는데, 여기에는 전날 중개사를 통해 이뤄진 스팟과 스와프 거래량이 담긴다.

통상 스팟 거래량은 10억~40억달러 규모로 집계되나 개입이 추정되는 날의 거래량은 폭증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4월 30일 거래량은 무려 307억7천300만달러(약 44조원)로 찍혔는데 일본 당국이 전격적으로 개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직전 거래일인 28일과 다음날인 5월 1일 거래량은 각각 41억4천800만달러와 75억9천20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다음 거래일인 5월 7일에는 거래량이 28억2천200만달러로 일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7월 30일 도쿄외환시장 중개사 경유 달러-엔 스팟 거래량

지난 4월 개입 당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당국이 개입 사실을 시인한 지난 7월 30일의 거래량은 346억8천500만달러(약 49조원)였다. 직전 거래일 거래량인 25억달러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거래량은 지난 7월 31일 120억5천800만달러, 다음 거래일인 8월 3일 131억8천만달러를 기록한 뒤 4일에 39억8천400만달러로 평시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BOJ 계좌 분석을 통한 추정과 유사하게 지난 4월 말보다 이번 개입 규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은 필요시 주저하지 않고 개입하겠다면서 엔화 하락 방어에 적극 나설 태세다.

달러-엔 환율이 급락 후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크게 오르지 못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일본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추가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달러-원 환율 역시 당분간 하방 압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매번 다르겠지만 이 데이터가 개입 규모의 절반에서 80% 정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데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당국의 개입은 따라붙는 투기 거래를 제한하는 목적일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공조 체제가 굳건하다. 스탠바이 상태를 강하게 유지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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