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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서 잔금대출 받는다…규제 완화와 맞물린 '절묘한 데뷔'

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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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카카오뱅크가 다음 달 분양잔금대출 시장에 뛰어든다. 출시 계획을 알린 지 3년만이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공급을 위한 금융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선 시점이어서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부터 분양잔금대출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분양잔금대출 시장 진출을 처음 공식화한 것은 2023년이다. 주택담보대출의 대상과 용도를 확대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2024년부터 분양잔금대출을 취급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대상 지역과 주택 유형을 순차적으로 넓히는 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치일피일 미뤄졌다.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와 맞물려 카뱅의 분양잔금대출 출시는 더욱 주목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집단대출을 틀어막자 입주를 코앞에 둔 단지를 중심으로 잔금대출 공급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했다. 정부의 부동산 토론회에서도 대출을 내어줄 은행을 찾지 못해 포기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금융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은 가계대출로 분류돼 총량 규제를 받지만, 주택 공급 사업을 뒷받침하는 성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분양잔금대출 공급분을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일부 예외로 인정하거나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집단대출에 대한 당국의 규제 완화 기조가 이미 은행권의 공급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 역시 신규 상품을 내놓기에 한층 유리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규제 부담은 낮아지지만, 시장의 관심과 수요는 커져 카카오뱅크의 신규 시장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품 출시를 위한 절차적 준비도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분양잔금대출용 추가약정서와 후취담보용 담보제공약정서를 제정했다.

특히 대면 업무가 많았던 집단대출을 비대면으로 구현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앱과 법무대리인을 활용해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한도와 금리 조회부터 신청·실행까지 전 과정을 앱 안에서 처리하도록 해, 입주 현장의 상담 창구를 찾아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서류를 제출해야 했던 기존 방식의 불편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이는 비대면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금융 영역을 잇달아 모바일로 옮겨온 카카오뱅크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뒤 대상 지역과 주택 유형, 대출 용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주택금융을 여신 성장을 이끄는 한 축으로 키웠다.

분양잔금대출은 카카오뱅크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하반기 대출 성장에 속도를 붙일 새로운 동력으로 꼽힌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분양잔금대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대환 출시로 전년 수준의 연간 성장 폭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성장 폭이 가파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출처 : 카카오뱅크]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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