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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CMI] 연준 RMP, 결국 QE 역할 하나…장기채 발행 축소 노리는 베선트

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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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AC "이표채 발행 증가가 타당" 권고 유지에도 되레 발행 축소 가능성 개방

RMP 지렛대로 장기채 공급 줄이면 QE와 마찬가지 효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을 활용해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에 가해지는 상승 압력을 줄이겠다는 노림수를 점점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연준이 머니마켓 안정을 위해 실시 중인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 RMP) 정책이 결국 양적완화(QE)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분기 국채 발행 계획에서 보다 장기적인 방향에 대한 대목에서 단 한 단어를 바꿈으로써 장기채 입찰이 장차 축소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시 58분 송고된 '美, 분기 국채 발행·가이던스 그대로…'감축' 가능 시사 문구 변화 주목' 기사 참고)

재무부는 명목 이표채(쿠폰채)와 변동금리채(FRN) 입찰 규모를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for at least the next several quarters)"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포워드가이던스는 그대로 두는 한편으로 "향후 변동(changes)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의 '증액'(increases) 단어를 '변동'으로 교체함으로써 양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시장의 관심은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 문구가 되풀이될지에 집중돼 있었다. 누적되고 있는 재정적자로 인해 이표채 발행이 결국 늘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던 탓에 이 문구도 머지않아 바뀌거나 폐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부 있었기 때문이다.

한데 재무부는 '변동'이라는 표현을 통해 오히려 이표채 발행이 축소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해당 대목이 담긴 단락에는 종전처럼 "재무부는 시스템공개시장계정(SOMA, 연준의 보유자산 계정)의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매입과 민간 부문의 재정증권 수요 증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문장이 포함됐다. 이 문장은 연준이 재정증권 매입이 골자인 RMP를 개시한 뒤부터 분기 국채 발행 계획에 등장했다.

미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대의 재정적자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적자 국채 발행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재정증권 발행을 더 늘린다면 시장의 장기물 소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이 경우 RMP는 결국 QE와 마찬가지 효과를 내게 된다. 연준은 RMP는 QE가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으나 재무부의 발행 전략 변화가 결합함으로써 성격이 바뀌게 되는 셈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취임 후 줄곧 장기채 발행 확대와는 선을 그어왔다. 베선트 장관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는 재무부가 재정증권 발행에 너무 의존한다며 비판한 바 있지만, 자신이 나라 곳간을 책임진 뒤로는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지난해 7월 1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美 정권이 좋아하는 재정증권과 트럼프의 손편지' 기사 참고)

이날 함께 공개된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 회동 자료에 따르면, TBAC는 이번에도 오는 10월 시작되는 2027 회계연도에는 "이표채 발행 증가가 타당할 것"이라고 다시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TBAC는 아울러 "2027 및 2028 회계연도의 예상되는 펀딩 갭을 고려해, 위원들은 재무부가 2027 회계연도로 향하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워드가이던스 문구를 업데이트할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TBCA는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 문구 유지에 반대한 셈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재정증권은 전체 시장성 국채 중 22.2%를 차지했다. TBAC는 재정증권 비율을 최소 15%, 평균적으로는 약 20%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시장성 국채 중 재정증권, 물가연동국채(TIPS), FRN의 비중 추이

자료 출처: 미 재무부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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