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엔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이 올해 말 전망치인 달러당 156엔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도, 추가적인 엔화 강세를 위해서는 정책금리 인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주 약 30년 만에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이는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단행된 조치다.
양국 재무장관은 필요할 경우 추가 개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엔화는 여전히 달러는 물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역사적으로 약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피치는 현재 엔화 약세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금리 차이를 감안하면 엔화는 달러 대비 지금보다 강해야 하지만, 미국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와 일본의 에너지 순수입국 구조, 정부 재정 운용에 대한 시장 우려,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더 높은 실질 수익률을 추구하는 점 등이 엔화 약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J는 지난 2024년 -0.1%였던 정책금리를 올해 6월 1.0%까지 인상했다.
피치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4년 대부분 동안 BOJ 목표치인 2%를 웃돌았고, 견조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를 감안하면 리플레이션(완만한 물가상승)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BOJ도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우에다 총재는 9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피치는 BOJ가 실제 금리 인상은 10월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엔화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지만,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BOJ가 물가 대응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할 경우 엔화 약세가 다시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피치]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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