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미 엔화 개입이 증시 안정장치"…S&P500 사상 최고치 이끈 동력

26.08.06.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재무부의 전격적인 일본 엔화 매수 개입이 공식적으로는 주요 우방국의 통화 가치 안정을 표방했으나, 실상은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치 레이스를 떠받친 동력이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미국 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SPI:SPX)는 최근 미 재무부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 이후 안정세를 찾은 미 국채 금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장중 7,793.68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입이 단순히 일본의 엔화 약세를 방어하는 차원을 넘어 '엔화 폭락 → 일본의 미 국채 매도 → 미 국채 금리 폭등 → AI 빅테크 이자 부담 가중 → 미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연쇄 충격을 차단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빅테크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주식시장의 불안감도 자극해 왔으며 이 상황에서 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자 결정적인 위기감이 감돌았다.

1조 달러가 넘는 미 국채를 보유한 세계 최대 외화보유국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대거 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의 미 국채 투매가 현실화했다면, 글로벌 장기 금리의 기준점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미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폭증시키고 증시 폭락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일본 당국과 합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미 국채 시장의 투매 공포는 일단 가라앉았으며 국채 금리가 안정을 찾자 자금 조달 우려가 희석된 뉴욕 증시는 곧바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 당국이 엔화 가치를 '적당한 수준'으로만 받치고 과도한 엔화 강세는 경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가치가 너무 크게 오르면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던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자금이 대규모로 청산돼 미국 주식 시장을 폭락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MUFG 서큐리티스의 조지 곤칼베스 매크로 전략가는 "모든 점을 연결해 보면 이번 외환 개입은 결국 표면 위로 불거지기 시작한 전형적인 글로벌 매크로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전격적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이장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