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에서 M7으로 로테이션 초기 변화 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를 주도해온 메모리 반도체 업종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등 하이퍼스케일러로 투자 집중도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상율 미래에셋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6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웹세미나에서 "국내 반도체 종목(투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담는 것은 업종 분산보다는 같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DS) 부문에서 메모리 매출 비중이 80%에 이르고,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매출이 98%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전닉스) 주가가 단기간에 오른 만큼 변동성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다"며 "한 곳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 나눠 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투자는 메모리를 넘어 팹리스와 파운드리, 장비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가 올해 연간 250% 성장하면서 가장 컸지만, 로직 반도체와 마이크로 반도체 등도 37%와 19% 각각 성장했다"며 "내년에는 메모리 예상 성장률 32.1%에 크게 뒤지지 않는 27.1%와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AI 수혜가 반도체를 넘어 실제 CAPEX(설비투자)를 집행하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로 확산될 가능성도 투자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AI투자가 늘어난다는 건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난다는 논리였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가 강했다"며 "복수의 투자은행(IB)들은 실제 반도체를 사고 데이터센터 구축하고 고객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를 주목할 때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언더퍼폼 구간을 지나고 있다"라며 "그동안 메모리에 집중됐던 투자심리가 M7으로 심리가 옮겨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메모리 3사 주가는 5월과 6월 각각 65%와 12% 상승했지만 7월 들어 28% 하락했다. 반면 하이퍼스케일러 3사는 5월(5%)과 6월(-14%) 상승세가 주춤하다가 7월에 15%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반전됐다.
김 본부장은 이를 시장 국면 변화의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 투자의 유효성도 강조했다.
국내 상장된 미국 테마형 ETF 중 최대 규모(5조6천436억 원)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AI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팹리스·IDM·메모리·장비·파운드리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지난달 말 기준 ▲엔비디아 13.1% ▲브로드컴 10.0% ▲마이크론 7.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2% ▲ASML 4.6% ▲TSMC 4.4% 등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에 투자한다면 'TIGER 미국테크TOP10INDXX ETF'를 제안했다. AI 투자 주체에 65%, 공급망을 32% 비중으로 편입하는데, 국내 상장된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단일 종목 중 최대 규모(3조6천576억 원)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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