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15GW AI DC 구축
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SK그룹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 개발을 주도할 신설법인 SK하이퍼는 앞으로 금융권 등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개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AI 인프라 개발 사업에서 주도권을 가지면서도 다양한 자금조달을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 SK하이퍼, '빠르게' 땅·전기·고객 확보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이 지난달 SK하이퍼를 설립했다. SK텔레콤은 우선 3천300억원을 출자했고, 추후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4천200억원을 더 출자하기로 했다.
설립 배경은 '실행력'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기회를 선점하려면 부동산 시행사 같은 AI DC 개발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 박종석 최고재무책임자는 "AI DC 사업개발 전문회사인 SK하이퍼를 통해 시장 변화와 요구 사항에 대응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는 실행력을 확보해 AI DC 사업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100% 자회사인 SK하이퍼는 AI DC를 짓는 데 필요한 부지와 변전소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전(受電) 가능한 땅을 확보한 뒤에는 AI DC를 임차할 고객을 유치한다. AI DC 개발에서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부지·전력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SK텔레콤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이다.
첫 프로젝트는 울산에 건설 중인 AI DC다. 이후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AI DC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선 중장기적인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공공 및 산업 전반으로 AI 활용이 확산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고객 확보 뒤 대규모 투자금 외부서 유치
문제는 자금력이다. AI 연구기관인 에포크 AI에 따르면 일반적인 1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380억달러(53조8천억원)가 필요하다. SK그룹은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에 2GW 규모의 AI DC를 구축하는 데 1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SK 하이퍼는 천문학적 투자액 중 초기 투자금을 집행하고, 나머지 재원은 재무적 투자자(FI)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최우선 원칙은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AI DC를 구축하는 것으로, 1단계 목표인 5GW 확장까지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며 순차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 현금흐름 등 수익 가시성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만 외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도 하다.
예컨대 첫 프로젝트인 100메가와트(MW)급 울산 AI DC의 경우 SK텔레콤은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확보했고, 사업 법인 지분 49%를 FI로 참여하는 사모펀드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했다.
박종석 CFO는 "AI DC 사업은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는 규모 전부를 직접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의 투자는 외부 투자를 최대한 확보하고 직접 투자는 재무구조의 건전성과 안정적인 배당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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