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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실적에 법인세 중간예납 '46조' 전망…"달러-원 하단 1,300원대 후반"

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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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달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올해 8월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가 약 46조원 또는 그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8월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가 10조∼17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효세율 가정에 따라 실제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상반기 주요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평년보다 큰 폭의 법인세 납부가 예상된다"며 "환율이 오를 때마다 법인세 납부를 위한 원화 조달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은 오는 8월 31일까지 법인세를 중간예납 해야 한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약 2천600개 법인은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가결산 방식으로 중간예납 세액을 산출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도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세액을 납부하는 만큼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년보다 큰 규모의 법인세 납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46조원 전부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들의 원화 조달 수요가 평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분할 환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율 전망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 연구원은 "기존 하반기 적정 레인지로 제시했던 1,410∼1,560원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투증권은 달러인덱스(DXY)가 96∼97선까지 하락할 경우 단순 계산상 달러-원 환율은 1,370∼1,380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원 하단은 1,300원대 후반에서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7월 이후 빠르게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있는 데다 환율이 1,300원대 후반으로 내려갈 경우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와 달러 매수 수요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1,300원대 후반에서는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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