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틀째 숨 고르기를 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초반 이틀 연속 급등한 뒤 주가지수는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커진 점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2포인트(0.85%) 떨어진 53,885.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18%) 내린 7,709.96,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9포인트(0.06%) 밀린 26,348.35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열릴 수 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상황은 원만하게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통제 방안의 초안을 마무리 중이다. 여기서 이란은 통행료 부과를 강행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통행료 부과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수수료 범위가 3~7% 사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반면 미국은 수수료 자체를 여전히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오만과 맺은 협정을 토대로 미국과 협상에 나선다면 호르무즈 개방은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기로 한 것도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란 파르스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군수품이든 민간 물품이든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은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
이밖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해운 제재가 다수 법안에 담겨 있다. 이 초안은 현재 전문가 검토 단계에 있다.
해당 조치는 이란의 협상용 카드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란 의회가 실제 법제화한다면 미군은 이란 해역 봉쇄 외에 다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시계는 갈수록 오리무중인 상태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이번 분쟁 내내 시장은 수많은 희망적 조짐을 봤고 세부 사항이 구체화하고 있으나 이제 관심은 합의 도달 여부에서 최종 합의안의 내용, 특히 이란이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지 같은 미해결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최근 주가지수가 급등했던 만큼 증시는 이틀 연속 쉬어가는 측면도 있었다.
Cboe의 JJ 키나한 소매 확장 및 대체투자 상품 총괄은 "실적 발표 이후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던 시장이 이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샌디스크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이 여파로 주가는 7% 가까이 떨어졌다.
웨스턴디지털 또한 2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 주가가 12% 넘게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 실적이 부진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강보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1% 이내로 변동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54.5%로 반영됐다. 전날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6포인트(4.17%) 떨어진 15.15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