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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고, S&P 500과 나스닥은 이틀 연속 밀렸다.
이틀째 숨 고르기를 하며 방향을 탐색하는 장세가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커진 점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불확실성에 국제유가가 뛰어오른 가운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물가지표에 따라 오는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외신 보도도 나오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회사채 발행과 고용 관련 데이터의 호조도 약세 재료로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유가 급등과 워시 의장이 9월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에 달러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개입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장대비 2.75% 상승한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종가 8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시 의장이 앞으로 몇주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뜨겁게 나오고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준 의장의 생각이 본인의 입이 아니라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전해지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2포인트(0.85%) 떨어진 53,885.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18%) 내린 7,709.96,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9포인트(0.06%) 밀린 26,348.35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열릴 수 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상황은 원만하게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통제 방안의 초안을 마무리 중이다. 여기서 이란은 통행료 부과를 강행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통행료 부과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수수료 범위가 3~7% 사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반면 미국은 수수료 자체를 여전히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오만과 맺은 협정을 토대로 미국과 협상에 나선다면 호르무즈 개방은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기로 한 것도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란 파르스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군수품이든 민간 물품이든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은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
이밖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해운 제재가 다수 법안에 담겨 있다. 이 초안은 현재 전문가 검토 단계에 있다.
해당 조치는 이란의 협상용 카드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란 의회가 실제 법제화한다면 미군은 이란 해역 봉쇄 외에 다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시계는 갈수록 오리무중인 상태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이번 분쟁 내내 시장은 수많은 희망적 조짐을 봤고 세부 사항이 구체화하고 있으나 이제 관심은 합의 도달 여부에서 최종 합의안의 내용, 특히 이란이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지 같은 미해결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최근 주가지수가 급등했던 만큼 증시는 이틀 연속 쉬어가는 측면도 있었다.
Cboe의 JJ 키나한 소매 확장 및 대체투자 상품 총괄은 "실적 발표 이후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던 시장이 이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샌디스크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이 여파로 주가는 7% 가까이 떨어졌다.
웨스턴디지털 또한 2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 주가가 12% 넘게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 실적이 부진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강보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1% 이내로 변동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54.5%로 반영됐다. 전날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6포인트(4.17%) 떨어진 15.1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40bp 상승한 4.67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2520%로 6.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140%로 3.8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3.30bp에서 42.20bp로 약간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가를 따라 완만한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했다.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유가는 최근 낙폭을 되돌리는 양상을 보였다.
오전 일찍 파이낸셜타임스(FT)의 워시 의장 관련 보도에 국채금리는 2년물을 중심으로 레벨을 높였다. 매체는 워시 의장의 생각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앞으로 몇주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뜨겁게 나오고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면 워시 의장은 9월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준 의장의 생각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로 전해지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술렁거렸다.
뉴센추리어드바이저스의 클라우디아 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워시는 연준 의장이다. 우리는 모두 그의 생각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익명의 소식통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시점에 알파벳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알파벳은 2년 만기에서 40년 만기까지 총 10개의 트랜치로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사채에는 발행액의 4배가 넘는 약 1천150억달러의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예상치를 종전 1천800억~1천900억달러에서 1천950억~2천50억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유가는 오전 장 중반께부터 급등세로 접어들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보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장대비 2.75% 상승한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미국 고용 관련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임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1천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치는 19만8천건으로 1천건 상향 조정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3주 연속 20만건을 밑돌면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20만2천건)도 밑돌았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3만3천429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하며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 날엔 시장이 주시하는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내일 부진한 보고서가 나오더라도 (경제의) 강력함을 보이는 다른 많은 신호가 있고, 인플레이션 궤적이나 연준의 정책 방향을 좌우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분간 그것을 소음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5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 중후반대로 전장보다 약간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약 70%로 다소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40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7.723엔 대비 0.679엔(0.431%) 상승했다.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8엔선에 근접하자 순간적으로 껑충 뛰면서 158엔을 넘어섰다. 158엔을 웃돈 것은 미·일 공조 개입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9.706보다 0.237포인트(0.238%) 상승한 99.943을 나타냈다. 오후 장 들어 100선을 살짝 웃돌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32달러로, 전장 1.15508달러에 비해 0.00276달러(0.239%) 낮아졌다. 사흘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2.55엔으로 전장보다 0.370엔(0.203%) 상승했다.
이날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대비 3.83% 급등한 배럴당 8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다시 종가 8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에서 통행료 부과를 고수 중인 가운데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워시 의장 관련 보도는 유가와 함께 미 국채금리를 높이는 재료로 작용했다.
매체는 워시 의장의 생각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앞으로 몇주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뜨겁게 나오고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면 워시 의장은 9월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준 의장의 생각이 이례적으로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전해졌다는 점이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7월 연준 회의 이후 발표되는 모든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내일 비농업부문 고용은 달러-엔에 상당히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뜨거운 지표가 나온다면 달러-엔에 대한 투기적 롱 포지션이 새롭게 쌓이기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1천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치는 19만8천건으로 1천건 상향 조정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3주 연속 20만건을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20만2천건)도 하회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22프랑으로 0.0050프랑(0.619%)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과 같은 6.7482위안을 나타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7달러(2.75%) 오른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3.04달러(3.82%) 뛴 배럴당 82.49달러를 가리켰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통제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통행료 부과를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통행료 부과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수수료 범위가 3~7% 사이일 것으로 외신을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수수료 자체를 여전히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현재 입장을 고수한다면 미국이 거부하면서 호르무즈 재개방은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기로 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란 반관영 통신 파르스는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 및 페르시아만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 보장을 위한 전략적 조치' 법안 초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전면 금지된다. 또 군수품이든 민간 물품이든 불문하고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은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
이란에 피해를 준 국가 및 개인은 해당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통항 허가를 받을 수 없으며 법 위반 시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되는 조항도 법안에 포함된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초안은 현재 전문가 검토 단계에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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