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 6월 외국인의 증권 거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대외 금융서비스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국제수지표의 금융서비스수지에서 금융서비스수입은 10억8천87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항목이 1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수지표에서 금융서비스수입이란 국가 간에 이뤄지는 금융, 보험, 은행 관련 거래의 결과로 발생하는 외화 수입을 말한다. 외국인이 내는 증권거래 수수료가 대표적이다.
금융서비스수입은 올해 3월 7억9천690만달러로 신기록을 기록한 뒤 4월에 6억8천600만달러로 감소했다가, 5월(8억8천50만달러)과 6월 두 달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융서비스수입이 급증한 것은 외국인의 증권 거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6월 중 외국인투자자 증권매매동향'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을 포함해 외국인이 보유한 증권은 6월 말 기준 3천243조원이었다. 상반기 코스피 급등에 힘입어 작년 말(1천655조원)과 비교해 반년 만에 약 두 배로 늘었다.
규모만 늘어난 게 아니라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의 매수 및 매도 금액은 1천10조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외국인의 매수 및 매도 금액이 1천463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불과 6월 한 달 동안 전년의 69%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코스피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부동산투자신탁(REITs), 뮤추얼펀드 등 상장증권의 경우는 외국인의 6월 매수 및 매도 금액이 548조원으로 2025년(497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또 외국인이 별도의 국내 계좌 개설 없이 해외 증권사 명의 계좌를 통해 국내주식을 매매하고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5월 전후로 개시된 것도 거래량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말~올해 초부터 외국인의 증권 거래가 늘어나면서 받는 수수료가 금융서비스수입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입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거주자의 대외 금융서비스지급은 크게 변동하지 않으면서 수입에서 지급을 뺀 금융서비스수지도 신기록을 썼다.
6월 금융서비스수지는 7억3천450만달러로 넉 달 연속 최고치였다.
주식 거래 증가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신고했다. 일례로 키움증권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93% 급증했다. 전기 대비로도 71%, 27% 늘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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