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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7수' KDB생명 본입찰…삼성·흥국생명 '양강구도' 형성되나

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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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KDB생명보험의 일곱 번째 매각 성공 여부가 7일 판가름 난다. 당초 5파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본입찰이 임박하면서 삼성생명과 흥국생명의 '양강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삼성생명, 흥국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5곳이 참여했으나, 본입찰을 앞두고 후보 간 인수 의지와 자금 집행 전략이 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완주 의사를 가진 곳으로 삼성생명과 흥국생명을 꼽고 있다.

삼성생명은 인수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진성 원매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인수 성공 시 국내 1위 생보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데다, 삼성전자 배당 수입 등을 바탕으로 한 막강한 자금 동원력이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KDB생명의 GA(법인보험대리점) 비중이 75~80%에 달해 삼성생명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히는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강화할 수 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 역시 KDB생명 인수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KDB생명 인수를 통해 단숨에 업계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흥국생명의 총자산은 23조2천893억원으로 16조5천576억원의 KDB생명을 품에 안으면 40조원에 달한다. 이는 생보사 4위 신한라이프(57조7천251억원)와 5위 NH농협생명(51조9천167억원)에 이어 6위로 자리매김해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된다.

흥국생명 또한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내부 TF를 차리고 세부 검토를 마친 상태다.

보험업 진출을 선언한 한투지주도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사업인 증권 부문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 운용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생보사 인수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한투지주는 KDB생명에 추가로 투입해야 할 자금이 많은 만큼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도 함께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디프생명의 올해 1분기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222.02%로 높아 추가 자본확충 부담이 적다.

당초 관심이 모였던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단순 실사 참여에 그친 모습이다.

KDB생명 딜의 경우 인수 가격 외에도 대규모 추가 자본 확충 부담이 막판 변수로 남아 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정상화를 위해 작년 말 5천억원을 수혈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고, 향후 5천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목표다. 정상 영업과 킥스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인수자가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넣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자금력과 거래 완결성 면에서, 흥국생명은 사업적 시너지와 외형 확장 필요성 면에서 각자 확실한 명분을 갖고 있다"며 "본입찰에서 두 회사가 제시할 가격과 조건에 따라 KDB생명의 매각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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