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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외환시장에 무슨 일이…거래 끊이지 않는 까닭은

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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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01.88포인트(4.58%) 하락한 6,296.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6.8.6 see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서울 외환시장은 쉬어가기보다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24시간 개장 체제가 본격 가동된 가운데 고객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거래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7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지막 주와 이번 주의 달러-원 스팟 일평균 거래량은 193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제헌절 휴일 거래를 제외한 7월 일평균 거래량은 183억7천만달러 수준인데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월별 일평균 거래량이 140억~215억달러에 분포하는 것에 비춰보면 이번 휴가철은 거래가 가장 활성화됐던 시기에 더 가깝다.

실제로 지난 5거래일 동안 하루 거래량이 매일 200억달러를 넘었으며 지난 5일의 거래량은 227억3천만달러로 6월 5일 이후 최대 규모였다.

휴가가 집중되는 7~8월, 특히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는 거래가 위축될 수 있지만 올해에는 휴가철 거래 공백을 찾아볼 수 없는 모양새다.

A증권사 외환딜러는 "보통 휴가철에는 제조업체들이 다 같이 쉬기 때문에 거래량이 확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특이하다"며 "거래가 한산해 환율이 크게 튀려나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수급이 주도하는 장세에서 물량이 계속해서 출회해 거래가 활성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증시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 물량이 큰 규모로 나오고 채권 시장으로도 자금이 들어와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

9,000을 넘나들며 고점을 찍고 내려온 코스피는 최근 변동성이 매우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10% 넘게 빠졌고 31일에는 단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18%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수백포인트씩 오르내리는 것은 예삿일로 가파른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대규모로 주식을 사고팔며 외환시장에서 주요 수급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조단위로 주식을 사거나 팔았다.

지난 28일에만 4조5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반대로 31일에는 7조2천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전날 순매도 규모도 3조3천억원이다.

아울러 채권시장에서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이 활발한 추세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입이 많다 보니 커스터디 매수 또는 매도 물량도 대규모로 나오고 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WGBI, 주식 등과 관련한 고객 물량이 많다"며 수급 관련 물량이 꾸준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휴가를 가는 딜러들도 딱히 없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도 "커스터디언 거래가 엄청나게 많다"며 "주식, 채권 모두 활발하게 거래되다 보니 관련 플로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 물량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꾸준히 환전하는 가운데 레벨 변동에 따라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뒤따라 나오고 있어서다.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해 형성된 저가 매수 분위기 역시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

최근 한미일 공조 개입이 이뤄진 것도 거래를 촉진한 배경으로 꼽히며 24시간 개장 체제 전환으로 거래량 자체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

실제로 거래 시간을 연장할 때마다 거래량은 증가해왔다. 서울 외환시장은 지난 2024년 7월 마감 시간을 다음날 오전 2시로 늦췄는데 직전 1년의 일평균 거래량은 105억달러였다.

2024년 7월부터 1년 동안의 일평균 거래량은 123억달러, 202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일평균 거래량은 162억달러로 거래는 차츰 활성화했다.

지난 7월 6일 24시간 개장을 시작한 이후 일평균 거래량은 제헌절 휴일 거래를 제외하면 190억달러다.

거래 증가를 유도하는 환경 속에 당분간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입, 기업 매매 등 수급 물량이 활발하게 나올 예정이어서 휴가철 외환 딜링룸은 분주할 전망이다.

A딜러는 "휴가철이지만 수급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어 거래량이 줄지 않는 것 같다"며 "다만 호가는 조금 얇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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