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백스톱'으로 설계…시장 조달보다 금리 높아
'日 개입 실탄' 은신처 추정 해외 역레포 잔액은 3주 연속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비상시 해외 중앙은행에 달러 유동성을 제공하는 수단인 '외국통화당국 대상 레포(FIMA 레포)'가 여전히 전혀 쓰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FIMA 레포 잔액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제로'(0)로 집계됐다. FIMA 잔액은 지난 6월 셋째 주부터 8주 연속 제로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FIMA 잔액이 가장 가시적으로 늘었던 적은 지난 2월 첫째 주와 둘째 주(각각 30억달러 및 1억500만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그 외 기간 잔액은 대부분 제로 또는 1천만달러 미만에 그쳤다.
FIMA 레포는 최근 일본과 미국이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해 공조 개입에 나선 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확대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고 나서면서 화제로 부상했다. 일본 재무성도 향후 FIMA 레포를 활용하겠다고 호응했다.
FIMA 레포는 미 국채를 담보로 하루짜리(오버나이트) 달러 유동성을 빌려주는 수단이다. 도입 취지는 해외 중앙은행이 비상시 미 국채를 매도하지 않더라도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이 FIMA 레포 활용을 부각시키는 것은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경우 이것이 '일본의 미 국채 매도→미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FIMA 레포는 다른 나라에 자국 통화가치 방어 자금을 대주기 위해 고안된 장치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FIMA 레포 금리는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현행 3.50~3.75%)의 상단으로 설정돼 있다. 유동성 '백스톱'으로 설계된 만큼 시장 조달 금리보다 높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실탄이 예치돼 있을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추측하는 곳은 연준이 해외 중앙은행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역레포다.
지난 5일 기준 해외 역레포 잔액은 전주 대비 167억6천만달러 정도 감소한 약 3천177억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역레포 잔액은 3주 연속 감소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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