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우리금융, 신종증권 4천억 증액 발행…자본 선제 확충 이유는

26.08.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4천억원 규모로 원화 신종자본증권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금리인상기 크레디트물 스프레드 확대에도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보한 가운데, 안정적인 주주환원과 자회사 지원을 위해 선제적인 자본 비율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일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당초 신고금액 2천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5천740억원의 유효 수요를 모았다.

이에 우리금융은 발행액을 4천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연 4.79%로, 희망금리밴드 4.30~4.90%의 상단을 밑도는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2천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오는 10월에도 2천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돌아온다. 내년 신종자본증권 5년 콜옵션 도래 물량은 총 8천200억원으로 늘어난다.

우리금융의 자본비율이 당장 취약한 상황은 아니다.

올 2분기 말 기준 우리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6.50%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시점 KB금융의 BIS 자기자본 비율은 15.91%, 신한금융은 15.74%, 하나금융은 15.26%였다.

우리금융이 올 하반기 영구채 발행에 선제적으로 나선 데에는 자본비율보다 앞으로 발생할 자본 소요에 대응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의 위험가중자산(RWA)은 6월 말 기준 244조8천7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4% 늘었다. 생산적금융 확대와 우량 기업대출 성장,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사업 확장이 이어지면 RWA 증가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동양·ABL생명 인수에 1조5천억원 규모를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보험·증권 부문에 대규모 자본 공급이 이뤄지며 비은행 부문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우리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 1분기 기준 104.7%로 전년 동기(98.4%) 대비 6.3%포인트 올랐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 당시 금융당국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의 이행 상황을 내년 말까지 반기마다 보고하도록 조건을 붙인 점은 부담 요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4천억원 증액 과정에서도 희망금리 상단 아래에서 물량을 소화했다"며 "기관들이 우리금융의 현재 자본비율과 자회사에 대한 펀더멘털을 양호하게 평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그룹

[촬영 이세원]

smhan@yna.co.kr

한상민

한상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